▲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 경북경제진흥원 전경.


경북지역 제조 중소기업 상당수는 내년도 체감 경기를 여전히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경제진흥원은 지난 21~24일 지역 제조 중소기업 366개 사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2021년 업황 전망 GMI(경북 제조업 경기지수)가 90.5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규모별로는 50인 이상 기업이 98.1, 50인 미만 90.3, 10인 미만 88.2를 나타내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업종별로도 운송장비(111.9)와 비금속·소재(100)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96.8, 내수판매 94.6, 수출액, 92.7, 경상이익 89.3, 자금사정 83.2를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 면에서도 ‘내년이 더 어렵다’는 전망이 많았다. 인력사정은 81.5로 상당수 기업들이 ‘업종과 상관없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원자재 구입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제품 판매가격은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하락해 기업 부담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원자재 구입가격과 제품 판매가격 GMI는 각각 122.4와 98.4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어려움을 겪은 요인으로 19.46%가 ‘인건비 상승’을 꼽았고 불확실한 경제(12.3%), 자금부족(12.3%), 인력난(11.89%), 원자재 가격상승(11.02%) 등이 뒤를 이었다.

경북경제진흥원 전창록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소기업 경기는 당분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빠른 시일에 경기가 회복 될 수 있도록 기업수요에 맞는 지원방안을 확대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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