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및 정부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에 홈파티 분위기 형성 ||올해 대구

▲ 이마트 칠성점 지하1층 와인&리큐어 주류매장.
▲ 이마트 칠성점 지하1층 와인&리큐어 주류매장.
코로나19 장기화 및 정부의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에 대구시민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대형마트 내 ‘홈파티(Home+Party)’, ‘홈리데이(Home+Holiday)’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연시 송년회와 회식 등 각종 모임이 대거 취소되면서 가족이나 연인과 집에서 즐기는 분위기가 형성된 결과로 해석된다.

와인을 비롯해 홈베이킹 상품 매출 상승이 눈에 띄게 급증했다.

29일 대구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지난 25일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1% 증가했다. 돼지고기 11.7%, 홈베이킹 10.3%, 소고기 9.8%, 맥주 2.9% 등 내식 관련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소고기 15%, 홈베이킹 12%, 와인 3% 등 올해 내식 관련 매출이 지난해 대비해 늘었다.

와인과 소고기 매출 상승의 경우 파티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음식임과 동시에 ‘홈술족’이 늘면서 저도주이자 풍부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와인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음주 문화가 바뀌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1만~2만 원대의 중저가 와인이 대규모로 보급됐다.

홈베이킹 상품의 매출 상승도 눈에 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및 휴교 등으로 자녀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간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간식 DIY(Do it yourself)족’이 늘고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지역 이마트와 롯데백화점은 올해 홈베이킹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집콕’생활로 지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한 ‘놀이’로 활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구 이마트 관계자는 “올 상반기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와서 시민들이 외부 활동 자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련 상품 매출이 오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특히 와인은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대중화됐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시기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두 올랐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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