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간호사 면허를 가진 육군 의무병 4명이 국군대구병원에 현장 투입을 자원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간호사 면허를 가진 육군 의무병 4명이 국군대구병원에 현장 투입을 자원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간호사 면허를 보유한 육군 의무병 4명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고자 국군대구병원에 현장 투입을 자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자원을 신청한 주인공들은 육군 25사단 김성택(25) 일병, 56사단 정재욱(24) 일병, 31사단 임한솔(25) 병장, 7군단 백경호(25) 상병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육군에서 전문 의료 자격을 가진 병사가 투입된 첫 사례다.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한 이들은 다음달까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에 투입돼 경증환자 면담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병동 간호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간호사인 어머니와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둔 김 일병은 “어려서부터 의료계에 종사하신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고통받는 환자들을 돕고 싶은 마음에 간호사가 됐다”며 “입대 전 대학에서 배운 것들과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분들을 정성껏 돌보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은장(30회)을 받기도 한 정 일병은 “의무병으로 복무하면서 지난 코로나19 1차 대유행 때 대구지역에 의료 지원을 가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는데, 이제라도 대구에 가서 도울 수 있게 돼 감사하고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내년 4월 전역을 앞둔 임 병장 또한 “전역 후에도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다면 전역과 동시에 의료현장 자원 봉사를 나갈 생각이었는데 지금이라도 이렇게 기회가 찾아와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조혈모세포기증과 각막 등 장기기증 신청을 통해 생명 나눔을 실천한 백 상병은 “전장에 쓰러진 전우를 돌보는 마음으로 병상에 누워 있는 환자들을 간호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