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친수공간에 417m 운하건설, 2.5㎞ 구간의 유람 뱃길 탄생||소형 유람선 띄우고

▲ 경주시가 상습 태풍피해지역 감포 친수공간에 미니운하를 뚫어 재해를 예방하면서 새로운 해양관광 전초기지로 조성한다. 미니운하가 건설되는 감포항 일대 전경.
▲ 경주시가 상습 태풍피해지역 감포 친수공간에 미니운하를 뚫어 재해를 예방하면서 새로운 해양관광 전초기지로 조성한다. 미니운하가 건설되는 감포항 일대 전경.






경주시가 상습 태풍피해지구인 감포 친수공간에 미니운하를 건설해 재해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이곳을 새로운 해양관광산업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월파 피해를 입은 감포항 친수공간의 항구적인 피해를 복구하고자 친수공간을 관통하는 배수로를 조성하고, 이를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사업을 병행 추진한다는 것.



태풍 등 재난 상황 발생 시 바닷물이 빠져 나갈 물길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관광용 운하로 조성해 해양관광을 견인할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것이 경주시의 복안이다.



재해복구사업으로 추진하는 운하 길이는 연장 417m에 너비 20m, 수심 5m 규모이다.

조성될 운하의 규모를 감안하면 이곳이 관광용 소형 유람선을 운영할 수 있는 해양관광 자원인 미니운하의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운하 주변에는 선착장과 함께 수상카페, 수변상가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서, 운하 일대가 경주의 새로운 해양관광산업 전초기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주시는 친수공간에 운하 417m의 물길이 트이면 감포항 남방파제를 따라 친수공간으로 다시 돌아오는 2.5㎞ 구간의 유람 뱃길을 운영할 수 있어 관광용 운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감포항 미니운하 건설공사는 감포항 피해 복구 실시설계가 마무리되는 2021년 4월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022년 상반기 착공, 2023년 3월 완공해 해양관광산업의 전초기지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감포 친수공간 복구 사업비 40억 원과 감포명품어촌 테마마을 조성 사업비로 40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물길을 만든다.







시는 공익성과 수익성 등을 고려해 미니운하의 운영을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게 맡기기로 했다.



경주시는 또 배수로 조성사업 이후 친수공간 인근 앞바다에서 파도의 세기를 낮춰 줄 길이 150m 규모 이안제 2기를 조성해, 감포항 인근 주민의 안전은 물론 유람선의 안전까지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실시설계에 국비 15억 원을 투입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감포 친수공간 물길조성 사업은 태풍 등 재난상황 발생 시 해수가 흐르는 물길을 만드는 동시에 그 위에 소형 유람선을 띄워 주민 안전은 물론 지역의 관광산업을 살리는 ‘일석이조’의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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