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 전시휴식공간으로 탈바꿈

발행일 2020-12-07 15:30: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18년부터 3년간 전시환경 대대적 리모델링, 8일 전격 공개

국보 제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 실물 최초 상설 전시 눈길

국립경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리모델링한 신라역사관을 8일 공개한다. 최초로 실물을 상설 전시하는 국보 318호 포항 중성리 신라비의 모습.


국립경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3년 간 리모델링한 전체 전시의 주제관인 신라역사관을 8일 공개한다.

내진설계 등을 마친 신라역사관은 안전하고 쾌적한 시설로 거듭나게 됐다.

경주박물관은 1실부터 4실까지 나누어져 있던 신라역사관을 3실로 통합하고, 남쪽 벽을 통유리로 리모델링해 안전하면서 편안한 관람시설로 꾸몄다.

신라 황금문화를 집중 조명한 신라역사관 2실을 2018년, 신라 천년의 태동을 소개하는 1실은 2019년, 삼국통일과 융성하는 통일신라 문화를 다룬 3실과 4실은 올해 하나의 전시실로 통합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리모델링한 신라역사관을 8일 공개한다. 각 전시실과 연결된 중앙통로 전시실의 모습.


이번 개편을 통해 지진에 대비한 안전 강화는 물론 바닥부터 천정까지 시설 전면을 재구축해 한층 세련되고 편안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또 중앙홀 공간을 확장 개선해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미로와 같던 이전의 전시공간을 한눈에 들어오는 열린 구조로 개선하고, 4m에 이르는 대형 유리 진열장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라의 중앙 집권화와 삼국 통일과정, 통일신라 문화를 다루는 기존의 신라역사관 3·4실은 보다 알기 쉽고 통일성 있는 정보를 전달하고자 3실로 통합했다.

신라미술관에 있던 국은기념실을 이전해 1천200여 점의 문화재를 선보인다.

특히 신라역사관 3실은 최신의 연구 성과와 그간 축적된 신 발굴 자료를 엄선해 전체적으로 더욱 알차고 짜임새 있는 전시로 구성했다.

전시 전반부에서는 신라가 왕권을 강화하고 주변국을 복속하면서 통일을 이룩하기까지의 과정을 다루고 있다.

또 신라 관등제의 성립과 신라 중앙 정부와 지방과의 관계 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인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 실물을 처음으로 상설 전시해 눈길을 끈다.

후반부에서는 정치가 안정되고 왕권이 강화됨에 따라 한층 발전하는 통일신라 문화를 소개한다.

신라 궁성과 왕경의 정비 과정, 당나라로부터 받아들이는 복식과 의복 등 통일신라 문화 전반을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알기 쉽게 연출했다.

진열장 유리는 모두 전면 저반사 유리(가시광선 투과율 99% 수준)를 채택해 편안하게 감상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조명도 박물관 전시에 최적화된 최신 LED로 전면 교체해 전시품 감상의 몰입도를 높였다.

경주박물관은 2016년 발생한 경주 지진 이후 관람객과 문화재 안전을 최우선으로 각종 면진 성능 개선 사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전시실은 규모 8.0의 지진에도 전시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신기술을 도입했다.

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박물관 본래의 가치를 지키고, 관람객과의 소통의 폭은 더 넓히기 위한 국립경주박물관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리모델링한 신라역사관의 모습.


국립경주박물관이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리모델링한 신라역사관의 모습.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