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첫 번째 자체 제작 창작뮤지컬 ‘월곡’ 일반에 공개

발행일 2020-12-01 16:16: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5일, 의병장 월곡 우배선 장군을 조명하는 내용

웃는얼굴아트센터 전경
대구지역의 역사적 인물 가운데 일반에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발굴해 뮤지컬로 새롭게 조명하는 의미 있는 도전이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뮤지컬계에서 활동하는 제작진과 배우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서 더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한 첫 창작뮤지컬 ‘월곡’이 오는 5일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공개된다.

‘월곡’은 임진왜란 당시 대구 일원에서 활약한 의병장 월곡 우배선을 주인공으로 한 창작뮤지컬로 총 제작 기간은 2년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무대는 리딩극 형태로, 완성된 작품은 내년 8월 경 일반에 공개된다.

월곡 우배선 장군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대구지역을 근거지로 의병을 일으켜 공을 세우고 선무 원종공신에 책록된 실존인물이다. 이번 뮤지컬은 의병장 우배선의 업적을 조명하고 의병들의 애국정신과 애환을 담은 휴먼드라마다.

극의 줄거리에서 역사적 인물과 사실은 그대로 유지하되 혁이, 월이 등 가상의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흥미롭고 빠른 극의 전개와 대중적인 뮤지컬 넘버로 이제까지 문화계에서 한 번도 다뤄지지 않았던 우배선 장군의 이야기를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웃는얼굴아트센터 창작뮤지컬 '월곡' 공연을 앞두고 출연자와 제작진들이 마무리 연습을 하고 있다.
달서문화재단은 창작뮤지컬 ‘월곡’을 향후 달서구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제작진 구성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후문이다.

이성욱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이 직접 제작총괄을 맡고 연출에 손호석, 극본 손수민, 작곡 진주백, 음악감독 구지영, 의상디자인 이수진, 제작감독에 웃는얼굴아트센터 공연기획 허정무 씨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인물들로 제작팀을 꾸렸다.

이들은 ‘애산’, ‘생택쥐페리’, ‘북성로 이층집’, ‘이상한 나라 안이수’ 등 다양한 창작뮤지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온 대구 뮤지컬계의 실력자들이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의 라인업도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비갠하늘’, ‘가얏고’ 등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뮤지컬 배우 손현진이 주인공 우배선 역을 맡았다.

웃는얼굴아트센터 창작뮤지컬 '월곡' 공연을 앞두고 출연자와 제작진들이 마무리 연습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재개관 기념 뮤지컬 ‘깨어나는 전설 바데기’에서 덕이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전수진이 월이 역을, 뮤지컬 ‘기적소리’, ‘생텍쥐페리’, ‘마이선’ 등에서 뛰어난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인 배우 박명선이 혁이 역을 맡았다.

이들 외에도 뮤지컬 ‘북성로 이층집’의 배우 이호영이 왜장 고니시 역을 맡았고 이지민, 김선유, 전석형, 윤채은, 김창수 등 지역의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웃는얼굴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공립극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콘텐츠 제작 기능인데 이번에 자체 제작 뮤지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기쁘다”며 “뮤지컬이 상업예술인 만큼 역사적 교훈은 담되 모든 관객층이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작품의 대중성을 강화해 지역 공립극장 제작물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는 5일 오후 3시·7시 2차례 공연을 갖는 웃는얼굴아트센터 창작뮤지컬 ‘월곡’은 전석 무료로 8세 이상 관람할 수 있다. 문의: 053-584-8719.

창작뮤지컬 ‘월곡’이 공연될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 내부 모습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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