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할매들, 서울 청담동에서 태피스트리 작품 전시해 화제

발행일 2020-11-30 17:35: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강남구 청담동 이유진 갤러리에서 의성군 단밀면 서제1리 주민 작품 선보여



의성 할매들의 직접 만든 작품이 서울 청담동의 갤러리에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계연(78) 할머니가 자신이 직접 만든 태피스트리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의성군이 이웃사촌 청년시범 마을 사업으로 추진하는 ‘예술가 일촌(一村)맺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의성 할매들의 작품을 서울 청담동에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의 이유진 갤러리에서 청년 예술가 김지용 작가와 함께 의성군 단밀면 서제1리 주민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 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공예 매개 인력 양성’ 사업의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이 전시회에서는 ‘2020 의성 살아보기’와 ‘예술가 一村맺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지용 작가의 작품과 14명의 의성 할매 등 마을 주민들이 여러 색의 실로 그림을 짜 넣어 만든 태피스트리(색깔 실로 그림을 짜 넣은 작물 등의 장식품) 작품을 선보였다.

김지용 작가 등의 청년 예술가들이 의성군 마을주민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한 ‘예술가 一村맺기’ 프로젝트는 의성군이 추진하는 이웃사촌 청년시범 마을 사업에 포함된 ‘의성 살아보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18명의 예술가가 5개 면(안계·단북·단밀·비안·구천)에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번 프로젝트로 마을주민은 문화적 갈증을 풀며 삶의 활력을 얻고, 청년 예술가들은 의성에서 한 달간 거주하며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는 등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지난 10월 의성군 단밀면 서제1리 감산마을에서 한 달간 마을살이를 경험한 청년예술가 김지용 작가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배움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두가 잘 따라와 주셨다”며 “어르신들이 수업 중간에 부르는 노래가 지금도 귀에 맴돈다”고 회상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기회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 예술가와 주민들의 교류를 통해 주민들이 더 많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청담동의 이유진 갤러리에서 열린 의성군 할매들의 작품 전시회의 모습. 의성군이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사업으로 추진되는 ‘예술가 일촌(一村)맺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의성 할매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