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천시 대항면 괘방령 장원급제길의 장원급제광장에 조성된 조형물. 이 조형물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어머니를 묘사하고 있다.
▲ 김천시 대항면 괘방령 장원급제길의 장원급제광장에 조성된 조형물. 이 조형물은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는 어머니를 묘사하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다가오면서 김천시가 조성한 ‘괘방령 장원급제길’이 수험생과 가족들이 찾는 합격기원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괘방령은 김천시 대항면에서 영동군 매곡면을 잇는 고갯길로 조선시대 영남지역의 유생들이 과거시험을 보고자 넘던 고갯길이다.

과거에 합격한 사람의 이름을 써 붙인다는 ‘괘방’(걸 괘掛, 붙일 방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당시 영남지역 유생들은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추풍령을 넘어가면 ‘추풍낙엽’처럼 낙방하고, 괘방령으로 넘어가면 장원급제한다고 해서 일부러 괘방령을 넘어 시험을 보러 갔다고 전해진다.

김천시는 이러한 이야기를 테마로 괘방령에 합격기원 돌탑과 장원급제 스토리보드, 포토존 등을 설치했다.

5m 높이의 합격기원 돌탑은 수능시험과 같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과 부모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돌탑 앞 어머니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자식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저절로 느껴진다고 한다.

김천시는 앞으로 직지저수지에서 괘방령까지 약 4㎞ 구간에 ‘괘방령 장원급제길’을 조성하고, 옛날 주막이 있던 자리에 먹거리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괘방령주막’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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