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정치권 동해안대교 건설 기원 ‘해상퍼레이드’

발행일 2020-11-29 16:09: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배타고 겨울바다 건너며 국비 지원 촉구 퍼포먼스

지난 28일 포항 구항에서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조속한 동해안대교 건설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김병욱(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배를 타고 영일만을 횡단하며 조속한 동해안대교 건설을 촉구했다.

이 시장과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김병욱(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은 지난 28일 오후 배를 타고 북구 환여동 여남 방파제에서 남구 임곡항까지 9㎞에 이르는 동해안대교 사업구간 일대를 둘러봤다.

이들은 해상에서 다양한 피켓 퍼포먼스를 하면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역의 오랜 염원인 영일만 횡단대교 예산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결의를 다졌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이어지는 해상 교량이다.

해상 교량 9㎞, 터널 2.9㎞, 도로 6.1㎞로, 전체 18㎞ 구간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조6천200억 원에 달한다.

2008년 처음 추진돼 이듬해인 2009년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2013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간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영일만 횡단구간(18㎞)을 제외한 포항~영덕(30.9㎞)구간 만이 확정됐다.

포항시는 그동안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횡단대교가 건설되도록 국회 및 중앙부처 등을 찾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지난 16일과 25일에는 이강덕 시장이 추경호 국회 예결특위 간사와 예결특위위원들을 차례로 만나 국비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지진 피해를 본 포항시민 100여 명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지진특별법에 명시된 근거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동해안대교 같은 국책사업 특별지원 예산을 꼭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강덕 시장은 “국토에서 유일하게 해상교가 없는 곳은 경북뿐이다”면서 “지난해 사업계획 적정성 연구 용역에 들어가 경제성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교통량 재분석을 하는 등 동해안대교 건설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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