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가 항일 독립운동가인 최재형의 외고 손녀인 박엘레나씨의 발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가 항일 독립운동가인 최재형의 외고 손녀인 박엘레나씨의 발 상태를 검사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이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항일독립운동가의 후손을 위한 나눔의료를 펼쳤다.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지원한 항일 독립운동가인 최재형의 외고 손녀인 박엘레나씨는 수년 전부터 원인 모를 발 통증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고 생활에 불편함을 느꼈다.

카자흐스탄뿐만 아니라 러시아, 이스라엘의 병원을 찾아 진료상담을 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의료수준이 더 우수한 곳에서 다시 진단 받기를 희망했다.

이 소식을 접한 최재형 기념사업회가 나섰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0년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에 선정돼 한국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진료를 담당한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오창욱 교수는 “박엘레나씨는 유연성 편평족으로 수술할 경우 향후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어 현 상태에서는 수술은 권하지 않고 증상이 심해지면 발의 아치를 지지할 수 있는 보조기 착용을 권했다”고 설명했다.

박엘레나씨는 “한국의 높은 의료수준을 실감했고 특히 경북대병원 오창욱 교수와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며 웃음 지었다.

경북대병원은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해외의 불우한 환자들에게도 나눔의료를 펼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매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료 사업에 참가하여 해외에서 치료가 곤란한 외국인환자를 초청해 치료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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