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다양한 시대 음악 경험할 무대

▲ 적은 인원이 연주하는 기악합주곡으로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실내악을 위한 축제가 다음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이 이끄는 젊은 아티스트 모임인 ‘앙상블 블랭크’
▲ 적은 인원이 연주하는 기악합주곡으로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실내악을 위한 축제가 다음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이 이끄는 젊은 아티스트 모임인 ‘앙상블 블랭크’
클래식 연주 가운데 가장 다양한 모습과 연주 형태를 지닌 음악 장르인 실내악을 위한 축제가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실내악 음악의 양식이 성립되기 시작한 바로크 시대부터 하이든에 의해 현악 4중주 형식이 확립된 고전시대,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대를 망라하는 다양한 클래식 음악 무대로 꾸며진다.

2017년 제네바콩쿠르 최연소 우승자인 지휘자 겸 작곡가 최재혁이 이끄는 젊은 아티스트 모임인 ‘앙상블 블랭크’가 첫 무대를 장식한다. 이들은 28일 베아트 푸러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프레스토’, 죄르지 쿠르탁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엔드레 세르반스키를 추모하는 오피시움 브레베’, 살바토레 샤리노의 ‘피아노를 위한 아나모르포시’ 등을 선보인다.

▲ 적은 인원이 연주하는 기악합주곡으로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실내악을 위한 축제가 다음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29일 공연에 나서는 ‘에스메 콰르텟’
▲ 적은 인원이 연주하는 기악합주곡으로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실내악을 위한 축제가 다음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29일 공연에 나서는 ‘에스메 콰르텟’
29일에는 창단 1년6개월 만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 4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혜성같이 등장한 ‘에스메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

하나의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라는 착각이 들 만큼 일치하는 그들의 음악은 부드러운 피아노(p)부터 다양한 형태의 포르테(f)까지 극적인 범위의 악상을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계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원 등이 하이든의 ‘현악 4중주 G장조’, 베토벤의 ‘현악 4중주 제1번 F장조’, 멘델스존의 ‘현악 4중주 제6번 f단조’를 들려준다.

이어 30일 만나는 아더 첼로 콰르텟은 유럽,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각기 다른 네 명의 첼리스트 이호찬, 이성빈, 박건우, 이상은이 모인 앙상블이다. 기존의 다양한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을 첼로 콰르텟 편성으로 편곡해 아더 첼로 콰르텟만의 색채와 감성으로 녹여내 청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연주에서는 모차르트의 ‘거룩한 성체’, 루빈스타인의 ‘바장조의 멜로디’, 드뷔시의 ‘꿈’, 다비드 포퍼의 ‘메모리’ 등을 선보인다.

▲ 적은 인원이 연주하는 기악합주곡으로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실내악을 위한 축제가 다음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네 명의 첼리스트로 구성된 아더 첼로 콰르텟.
▲ 적은 인원이 연주하는 기악합주곡으로 클래식 음악의 출발점이 되는 실내악을 위한 축제가 다음달 6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린다. 네 명의 첼리스트로 구성된 아더 첼로 콰르텟.
다음달 1일에는 하이든 국제실내악 콩쿠르 우승 등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실내악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킨 아벨 콰르텟이 무대에 오른다.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제53번 라장조’, 스트라빈스키의 ‘현악사중주를 위한 3개의 소품’,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제15번 가단조’를 선보인다.

또 3일에는 ‘앙상블 동성’, 4일에는 ‘트리오 공감’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실내악 축제의 마지막 무대는 ‘WOS 비트루오소 챔버’가 장식한다. 이들은 오직 현으로만 섬세한 선율을 그려내며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단단함과 진중함이 깃든 음악으로 실내악의 정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에스트로 여자경과 플루티스트 최나경이 함께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화려한 솔로이스트보다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앙상블이 전하는 화합의 메시지를 이번 실내악 무대를 통해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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