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기초자치단체 내년예산 사상 최대 규모…사회·복지 분야 초점

발행일 2020-11-25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코로나19 여파로 내년 예산 사회·복지 집중

구의회 심의 거쳐 통과되면 역대 최고치 기록

대구시의회 회의 모습.
대구 기초자치단체의 2021년도 예산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하는 동시에 사회·복지 분야의 집중 지원에 초점을 맞춰 편성된다.

25일 대구지역 8개 구·군청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안) 일반·특별회계 편성액은 중구청이 올해보다 1.32% 증가한 2천605억5천410만 원, 동구청 7천211억 원(9.97% 증가), 서구청 4천189억 원(5.26%), 남구청 3천830억 원(4.08%), 북구청 6천755억 원(9.37%), 수성구청 7천39억2천700만 원(7.89%), 달서구청 8천631억5천만 원(7.59%), 달성군청 8천130억 원(5.72%)으로 책정됐다.

다음달 구의회별 심의를 통해 본예산(안)이 원안 통과되면 2021년도 대구 기초자치단체의 예산은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예산(안) 증액은 국·시비 보조금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각 구·군청 예산의 50~60%가 국·시비 보조금을 통해 보조된다. 나머지 세입 등 재정 자립도에 따라 기초단체마다 예산액에서 차이를 보인다.

내년 예산에서 대부분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사회·복지’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구청(48%)과 달성군청(39%)을 제외한 기초단체들의 예산액 60%가량이 사회·복지분야에 집중됐다.

달서구청은 사회·복지에만 500억 원을 증액했다.

기초단체들마다 내년 사회·복지 분야의 기능별 예산 편성도 차이를 보였다.

중·수성구, 달성군은 ‘노인과 청소년’, 남·북·달서구는 ‘보훈’, 동구는 ‘취약계층’, 서구는 ‘기초생활 보장’ 분야에서 가장 높은 예산 증가율을 보였다.

‘국토 및 지역개발’ 분야에 중구청은 143억 원, 동구청 240억 원, 북구청 32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수성구청은 ‘교통 및 물류’ 분야에 243억 원을 편성했다.

서구청 관계자는 “집행부에서 편성한 예산(안)은 의회 예산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되고 규모는 크게 변경되지 않는다”며 “국·시비 보조금 증가 외에도 부동산 교부세 증가 등의 영향력도 예산이 증액된 요인으로 보이며 지자체들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사회·복지 예산이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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