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가덕도 신공항 저지…대구·경북민 한목소리로 규탄

24일 대구상공회의소서 규탄대회, 가덕도공항 저지 방안 모색
지역 정치권 아쉬움 쏟아져, PK 비난 그만하고 이성적으로 맞서야

정부와 여당이 김해신공항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자 대구·경북 지역민이 한 자리에 모여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은 24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 규탄대회’를 열고, 손바닥 뒤집듯 국책 사업을 뒤엎은 정부를 규탄하며 가덕도 신공항 저지 방안을 모색했다.

시민추진단은 “정부가 김해신공항 건설을 확정한지 4년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사실상 백지화를 발표하는 것은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 논리가 개입됐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6년 밀양 유치 실패에 실망했지만 대구·경북은 좌절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며 “정부가 내년 보궐선거 표심을 잡기 위해 갑자기 김해신공항 백지화 카드를 내면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을 의도적으로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여당의 정치 논리에 휘말려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지역 정치권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추진단 최백영 대표는 “여당 이낙연 대표의 신공항 정치에 빠져 지역 정치인들이 허우적대고 있다”며 “갈라치기에 넘어가 부산·울산·경남을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추진단은 가덕도 부지가 공항의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캠페인 등을 통해 국민들에 설명할 방침이다.

시민추진단은 부산·울산·경남 정치권에 김해신공항 건설(안) 백지화 발표를 스스로 취소하고,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만약 이를 어길 시 책임은 부산·울산·경남에 있으며, 대구·경북 520만 시·도민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와 국토부에게도 김해신공항 확장에 대한 애초 입장을 흔들림 없이 책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민추진단은 정부에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항의문을 낭독했다. 항의문은 대통령, 국무총리, 국토부장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민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은 “위기 상황에서도 지역민과 정치인의 의견이 하나로 합쳐지지 않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우리의 뜻을 시·도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뜻을 하나로 모아 위기상황에 맞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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