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한창 술자리가 많을 시기이지만 수능을 앞둔 딸아이에 피해를 끼칠까봐 모임에 나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수능(12월3일)을 코앞에 두고 전전긍긍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예년 이맘때쯤이면 수험생들은 복습 및 컨디션 조절에 온 신경을 썼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게다가 최근 대형 입시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고등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고3수험생 학부모 정모(55)씨는 “자녀가 학교만 다녀온 후 최대한 학원, 독서실은 피하고 집과 학교에서만 공부하고 있다”며 “안전하게 시험을 볼 수 있을지도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은 막바지 수능 준비를 위해 접촉이 많은 독서실, 학원 등은 피하고 있다.
수성구 범어동 일대의 한 독서실의 경우 고3 수험생이 20명 이상 있었지만 최근 3차 대유행 조짐이 보인 후 학생들이 대거 빠져나갔다.
범물동에서 6년째 독서실을 운영 중인 이재욱 대표는 “지난해에는 수능이 끝나도 독서실 인원의 30%가 고3 학생이었는데 올해는 벌써부터 학생들이 거의 다 빠져 공실이다”며 “수능 2주 전인 현재로는 아무리 못해도 15~20명은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불 요청을 하는 학부모들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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