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상공회의소 김해신공항 백지화 규탄대회 열려||광주 수원 공항 추진위 대표 초청…
대구·경북지역민들이 정부의 김해신공항 전면 재검토를 규탄하고 분열된 대구·경북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나선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시민추진단)이 24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김해신공항 백지화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지역의 목소리를 하나로 규합해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번 행사는 보궐선거를 앞두고 갑작스레 급부상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정부와 부·울·경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하고,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관심과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추진단은 이번 행사에서 시·도민들에게 현실적으로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부각하고 눈치만 보고 있는 지역 정치권에 대해서도 경고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행사는 △대구·경북민들의 결의와 규탄 구호제창 △김해신공항 백지화의 부당성 설파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 대한 검증 △시민추진단 조직 재개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참석인원은 1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정치인(국회의원)은 배제한다. 대구·경북 민들의 순수한 염원이 자칫 정치권과 결탁된 목소리로 비춰질 수 있는 우려에서다.
특히 광주, 수원, 군위, 의성의 공항 이전 추진위원회 대표들을 초청해 이번 사안이 TK와 PK만의 지엽적인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사안임을 부각하고 이슈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민추진단은 하나로 모인 시·도민들의 뜻을 부산 및 정부, 정치권에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시청 또는 가덕도 부지 앞에서 시위와 집회를 계획 중이다.
대구시민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은 “정부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가덕도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지역 정치인들은 정치적 유·불리를 따져 가며 제대로 된 목소리를 못 내고 있다”며 “지역 균형발전을 침해하고 특정 지역만의 공항이 될 것이 뻔한 가덕도 신공항을 끝까지 저지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