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회화 작품 등 신작 24점 선보여

▲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Line in Space'를 개최한다. 독일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마치고 열리는 리안갤러리에서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사진은 남춘모 작가의 'Stroke-lines 20-89'
▲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Line in Space'를 개최한다. 독일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마치고 열리는 리안갤러리에서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사진은 남춘모 작가의 'Stroke-lines 20-89'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공간 속에서의 선(Line in Space)’를 개최한다.

선 그 자체로 공간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해 온 남춘모 작가는 회화부터 조형에 이르기까지 ‘선’이라는 모티브를 이용해 폴리코트와 광목을 사용한 부조 회화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설치 조각과 함께 공간속에서의 획의 개념과 그 획들이 확장돼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평면 회화 작품 등 다양한 신작 24점을 선보인다.

기존의 부조 회화가 빛에 따라 변화하는 공간, 즉 선과 빛의 공간적인 관계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이번에 소개되는 페인팅 작업은 캔버스 화면에서 선들이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지는 공간을 나타낸다.

전시 제목 ‘Line in Space’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남춘모는 화면에 다양한 선을 배치하며 선이 공간에서 어떻게 변모해가는지를 탐구한다.

▲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Line in Space'를 개최한다. 남춘모 작 'Stroke-lines 20-03'
▲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Line in Space'를 개최한다. 남춘모 작 'Stroke-lines 20-03'
먼저 ‘Stroke lines’ 연작에서는 여러 선들이 겹치며 두꺼운 직선이 절제된 형태로 표현됐다. 또 2층에 전시된 ‘Lines’ 연작은 천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 후 하나하나 잘라 콜라주로 붙여 완성한 것이다. 캔버스 바탕 위에 광목 천 조각들을 반복적으로 붙여가며 수직과 수평의 격자 골조 패턴을 형성함으로써 화면에 공간감을 구축한다.

작가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요철을 남기는데, 선들은 각기 다르게 표현되며 의도치 않은 또다른 결과물을 낳는다. 이와 더불어 평면 캔버스 위에서 이뤄지는 선들의 율동감 마저 느낄 수 있다.

리안갤러리 홍세림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에는 평면 작업 외에도 조각 및 드로잉도 설치했다”며 “곡선을 주조로 한 설치 조각 ‘Spring’은 작가가 구상한 공간의 관계성을 보여주며 결국 이번 전시는 작가가 늘 고민해온 회화의 문제와 공간 속의 사물성 문제를 새롭게 제시하고자한다”고 했다.

경북 영양이 고향인 작가는 대구와 독일 쾰른의 작업실을 오가며 작품 활동 중이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본 산 능선, 돌담, 밭이랑 등에서 느낀 선의 운율에 영감을 받아 자연의 정서와 리듬감을 화면에 풀어낸다.

▲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Line in Space'를 개최한다. 독일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마치고 열리는 리안갤러리에서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남춘모 작 'Spring 20-106'
▲ 리안갤러리 대구가 다음달 31일까지 남춘모 작가의 개인전 'Line in Space'를 개최한다. 독일 코블렌츠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마치고 열리는 리안갤러리에서의 네 번째 개인전이다. 남춘모 작 'Spring 20-106'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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