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10.6% 증가…10조6천548억 원



▲ 경북도 김장호 기획조정실장이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10조6천548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 경북도 김장호 기획조정실장이 1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10조6천548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의 내년 예산안 규모가 사상 최초로 10조 원을 넘어섰다.

경북도는 10일 2021년도 당초 예산안 규모를 10조6천548억 원으로 확정해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규모는 올해 당초 예산(9조6천355억 원)보다 1조193억 원(10.6%)이 증가한 것이다. 도 재정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도는 덧붙였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9조3천320억 원으로 올해보다 8천870억 원(10.5%), 특별회계가 1조3천228억 원으로 올해보다 1천323억 원(11.1%)이 각각 늘었다.

도는 이같은 예산 규모를 확보하기 위해 2천496억 원의 세출을 구조조정하고 자체 수입 감소와 국비보조사업 도비 부담 증가에 따른 부족재원 1천630억 원을 내외부 차입으로 충당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경북형 뉴딜사업과 경제활력 회복에 중점 배정됐다.

먼저 지역산업 경쟁력 확보 및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중점 사업인 경북형 뉴딜사업에 5천397억 원을 투입한다.

온라인사업 육성 등 디지털 뉴딜사업에 844억 원, 친화경·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 사업에 3천315억 원,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에 1천238억 원, 새로운 분야로 대두된 미래 언택트 산업 육성에 159억 원을 투자한다.

분야별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SOC분야 등에 9천565억 원, 코로나19 방역과 지진·태풍·집중호우 등 재난·재해 예방에 9천367억 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불황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고용유지, 민생안정, 기업 지원을 위해 3천481억 원을 편성했다.

복지 등에 4조663억 원, 모두가 잘사는 농촌을 위해 1조3천45억 원, 쾌적한 생활환경과 청정 경북을 위해 7천879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마무리된 3대 문화권 사업의 문화·관광 콘텐츠와 인프라 지원에 4천663억 원을 반영했다.

이날 공개된 내년도 예산안은 경북도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4일 최종 확정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불요불급한 경상경비와 자체 투자사업을 줄이면서도 그 공백을 국비확보 노력을 통해 올해보다 10.6%를 상회하는 예산을 증액 편성, 위축되는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경북형 뉴딜, 민생안정, 경기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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