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진상품인 안동포, 명품 중의 명품||대마의 460개 유용한 물질…각종 질환 치료제



▲ 안동포를 만드는 13번의 과정동안 사람의 손길을 100번 이상 거친다고 한다. 안동포 장인들이 안동포를 제작하고 있다.
▲ 안동포를 만드는 13번의 과정동안 사람의 손길을 100번 이상 거친다고 한다. 안동포 장인들이 안동포를 제작하고 있다.




▲ 안동포를 만드는 13번의 과정동안 사람의 손길을 100번 이상 거친다고 한다. 안동포 장인들이 안동포를 제작하고 있다.
▲ 안동포를 만드는 13번의 과정동안 사람의 손길을 100번 이상 거친다고 한다. 안동포 장인들이 안동포를 제작하고 있다.




안동포를 만드는 13번의 과정동안 사람의 손길을 100번 이상 거친다고 한다. 안동포 장인들이 안동포를 제작하고 있다.

안동포는 안동에서 생산되는 마직물이며, 삼베라고도 한다.



조선시대 진상품(임금이나 고관에게 바치는 물품)으로 쓰일 만큼 품질이 뛰어나다.

요즘에도 그 품질을 인정받아 윤달이 되면 부모의 장수를 기원하며 자식들이 선물하기도 한다.



안동포는 삼찌기부터 상괴내기(염색)까지 13개의 과정 동안 사람의 손길을 100번 이상 거치며 탄생하는 노력과 정성의 산물이다.

특히 안동포는 벗겨 낸 껍질에서 다시 겉껍질만 훑어내는 독특한 과정을 통해 속껍질만 사용한다.

이 때문에 타 지역에서 생산하는 마직물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품질이 월등히 우수한 것이다.



안동포는 고가 제품이지만 그만큼 명품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값어치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복잡하고 힘든 생산과정 탓에 길쌈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점점 줄어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







▲ 안동포 타운의 전경.
▲ 안동포 타운의 전경.




◆대마의 탁월한 효능, 세계는 의료대마 상용화





최근 안동시는 안동대마 생산을 통해 안동포 제작은 물론 의료산업화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부각되는 대마는 천연 화합물로 구성됐다.

이러한 대마의 장점에 주목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들이 농·축·식품, 섬유, 건축자재, 대체 에너지뿐만 아니라 의약품 개발을 통한 의료산업화에도 대마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마 속에는 460가지 이상의 유용한 물질이 있고 그 효용적 가치는 매우 크다고 한다.

특히 항균성, 항염증성, 항진균성, 통증 완화, 신경보호 등의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의료 선진국들이 대마와 연계한 항암제, 알츠하이머 치매, 뇌전증, 당뇨병 등의 치료제를 생산하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미 상용화된 제품도 있다.

또 헴프 씨드(대마씨) 속에는 필수아미노산과 필수지방산이 풍부해 미국의 암학회, 심장병협회, 뇌전증학회 등에서 슈퍼푸드로 선정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대마 속에 함유된 칸나비디올(CBD)은 건강에 전혀 문제없는 안전한 성분이다.

남용의 위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 뇌전증, 암 등 17개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됐다.

또 대마 속에 함유된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성분이 암세포를 사멸시키거나 크기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따라서 방사선 치료를 대신한 효과적인 치료제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32개 주에서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다.

2018년 6월 뇌전증 치료제인 에피디올렉스를 사용 승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캐나다는 2019년 10월 전면 합법화했는데 의료 목적 대마사용 등록 환자 수가 2016년 13만 명에서 2024년이면 40만 명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중국은 2003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해 세계 대마 특허의 절반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은 CBD오일 의료광고와 유통을 허용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잠재적 성장 측면에서 유럽의 대마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 안동시가 지난 7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등이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동시가 지난 7월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자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등이 축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헴프 특구 지정으로 대마 산업화 문 열어



안동시는 지난 7월6일 열린 제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지정됐다.

이번 특구 지정은 마약류관리법 상 엄격한 규제로 멈출 뻔한 산업화의 길을 안동시가 끊임없이 개척해 ‘국내 최초로 의료용 헴프(대마) 산업화의 문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안동시 임하면, 풍산읍 일대 등 총 5개 지역의 일부 부지에 2년(2021~2022년) 동안 사업비 450억 원이 투입된다.

‘경북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의 핵심 사업은 산업용 헴프를 재배해 의료제품용 CBD lsolate(순수한 CBD)를 생산・수출하는 사업과 대마 성분 의료 제품을 제조하는 사업 등으로 나눈다.



안동시는 이 사업을 통해 대마라는 특수성을 감안 블록체인 기반 헴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예기치 못한 유출을 사전에 차단해 안전한 산업화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헴프는 환각성분(THC) 0.3% 미만의 대마 식물과 그 추출물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규제 완화 움직임이 커지면서 헴프산업 시장은 매년 24%이상 급성장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수출 목적에 한해 산업용 재배와 소재 추출을 규제특구에서 허용했다.

대마의 특성상 식약처의 부정적 의견이 상당했으나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이 함께 청와대를 찾았고, 식약처 및 중기부와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대마산업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대마의 유용한 물질인 CBD의 연구개발과 실증 기반을 마련하면 기업 유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재배부터 바이오 산업화까지 전·후방 산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면 안동의 경제는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헴프 산업화 규제자유특구 지정은 경북 중심의 안동의 미래를 열어갈 경제 활력 부문에 핵심이다”며 “농업부터 바이오 산업화까지 그린바이오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금소생태공원.
▲ 금소생태공원.




◆차박 명소인 길안베이로 불리는 금소생태공원





전국 최대 친수공원인 안동 금소생태공원은 안동대마의 주 생산지인 임하면 금소리에 위치하고 있다.

6만여 평의 금소생태공원은 음수대와 화장실 등 기본시설뿐만 아니라, 야외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 데크로드, 족구와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 아이들과 안전하게 뛰놀며 쉴 수 있는 넓은 잔디광장 등 어린이 체험 모험놀이시설과 무료캠핑장 등이 있다.

또 공원 앞에는 길안천이 흘러 다슬기와 물고기를 잡으며 강수욕을 즐길 수 있다.

최근 금소생태공원은 가족단위 캠핑족들의 인기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이 생활화되면서 답답한 일상의 탈출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차박 캠핑족들이 금소생태공원에서 캠핑을 하고 있다.
▲ 차박 캠핑족들이 금소생태공원에서 캠핑을 하고 있다.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이곳 금소생태공원 캠핑장을 찾는 차박 캠핑족들을 쉽게 볼수 있다.

금소생태공원은 울창한 산림과 개울, 아름다운 새소리와 식물들이 가득하다.

산책길을 따라 새소리와 함께 걷고 나면 힐링이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정도다.

금소생태공원의 또 다른 이름이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입소문으로 지은 이름이 길안베이(길안면+캐리비안베이).

길안베이의 장점은 캠핑장 이용 시 별도의 예약이 필요 없다는 점이다.

답답한 도심 속의 탈출을 꿈꾸며, 하루정도 이곳을 찾아 나만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동시는 길안천 고유의 지리적, 역사적 특성을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해 금소생태공원을 역사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문화하천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 금소생태공원 체험 모험놀이시설.
▲ 금소생태공원 체험 모험놀이시설.


▲ 금소생태공원의 징금다리.
▲ 금소생태공원의 징금다리.


▲ 금소생태공원에 조성된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 금소생태공원에 조성된 배드민턴장과 족구장.


▲ 금소생태공원의 아름다운 산책길.
▲ 금소생태공원의 아름다운 산책길.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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