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계 애도 속 "삼성가 대구경제 이바지" 한 목소리

발행일 2020-10-25 1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섬유업계, 삼성 모태 제일모직 창립과 역사 같이하며 고인 애도

뉴 삼성 체제 속 대구-삼성 애정 지속되길

대구 북구 침산동 대구창조경제단지에 삼성그룹 발상지인 삼성상회 건물이 옛 모습 그대로 복원돼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대구 섬유업계를 비롯한 지역 경제계가 슬픔 속 대구와 삼성의 끈끈한 관계를 회상하며 고인을 기렸다.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제일모직이 대구에서 출발했고, 삼성그룹 발상지 삼성상회 역시 대구에서 시작한 만큼 대구 경제 역사에서 삼성을 빼놓을 수 없기 떄문이다.

대구 경영자총협회는 대구에 영향을 끼친 이건희 회장의 손길이 어긋나지 않도록 대구 경제가 도약할 발판을 만들자고 주문했다.

경총 정덕화 사무총장은 “재계 큰 거목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는 점에서 애석할 뿐이다. 이럴 때 일수록 전국 각지의 지역 경영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한국 경제를 이끌 대기업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삼성은 가장 진취적이고 새로운 이슈를 이끌어 가는 기업이다”며 고 이건희 회장의 뜻이 훼손되지 않도록 도약 발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삼성가가 대구 경제를 위해 이바지하고 지원을 아까지 않은 점에 지역 경제가가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강충모 조사팀장은 “지역이 모태인 삼성과 대구는 상생하며 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이병철 회장부터 이건희 회장 역시 인재 경영 원칙을 준수한 분들로 경제 위기 속에서도 항상 꿋꿋이 일어났던 경제계 리더”라며 고인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강 팀장은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 앞으로 다가올 ‘뉴 삼성’ 체제 속에서도 대구와 삼성의 끈끈한 애정이 지속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섬유업계는 삼성그룹의 시작점인 제일모직의 설립과 역사를 같이 한다는 점에서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에 슬픔 속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다.

한국섬유산업개발연구원은 제일모직이 대구를 떠나는 전후가 대구 섬유의 전후를 가름하는 판별도가 될 만큼 삼성과 대구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을 강조했다.

섬개연 문종상 미래성장본부장은 “대구 섬유인들은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을 듣고 슬퍼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은 섬유업에 많은 영향을 준 분이다. 70대 중후반의 섬유업에 소속된 관계자들에겐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에 만감이 교차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제일모직이 있을 당시 삼성에서 기부나 부지 지원 등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구에서 제일모직이 떠나면서 대구 섬유가 기울어졌다”고 고인을 기억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