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개 도시 치열한 경쟁에 안동시 선정||박성수 부시장 45분 간 질의응답을 통역없이

▲ 안동시 관계자들이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를 성공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동시 관계자들이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 유치를 성공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동시가 세계 교육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국제교육도시연합(International Association Educating City(IAEC))은 1994년 창설돼 현재 36개국 494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된 교육 관련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가진 단체로 평가 받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총회와 상임이사회와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르셀로나 시장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

IAEC는 교육도시헌장에 부합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회원도시 간 평생학습 및 교육 시책 공유를 주요활동 목적으로 한다.

IAEC 세계총회는 1990년 제1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총회를 시작으로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총회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취소됐다.

이번 세계총회 유치는 2010년 IAEC 회원도시로 가입한 안동시가 지난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IAEC 사무국에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이후 당초 3월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리는 정례회의 때 유치 제안 발표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탓에 취소돼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온라인(ZOOM)으로 유치신청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박성수 안동시 부시장은 15분의 발표와 30분의 질의응답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유치전에는 대한민국 안동시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페인의 빌바오와 간디아 등 4개 도시가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투표결과 안동시가 50%의 지지를 받으며 2위 스페인 빌바오(30%)를 제치고 2022년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안동시는 이번 총회 유치를 통해 2022년 하반기에 도산면 일대에 조성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행사를 개최하며 전 세계에 안동을 알릴 예정이다.

총회 기간은 3일이며 이 기간 세계의 회원 도시와 국내·외 2천여 명의 방문객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IAEC 총회를 유치한 성공 요인은 안동시가 IAEC 회원도시로 활동하며 △세계 최초의 종합병원 내 평생학습센터 설치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길거리 교실’ 운영 △시민역량 강화를 위한 ‘시민강사 9단’ 추진 등 우수사례를 IAEC 회원도시와 공유하고 사무국과 소통해 온 노력으로 꼽힌다.

또 한국을 대표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이 심사에 참여한 상임이사도시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58%에 이르는 시민들의 평생학습 참여율과 국내 최대의 SK케미칼 백신생산 시설이 있어 코로나에 안전한 도시라는 이미지가 크게 부각된 점도 유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지금까지는 아는 것이 힘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상상하는 것이 힘이다”며 “IAEC총회의 내실 있는 준비를 위해 전담TF팀을 구성해 ‘2022년 국제교육도시연합 안동총회’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494개 회원도시뿐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 비회원도시의 참여를 유도하겠다”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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