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 홍준표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권 재도전을 노리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의 복당에 대해 “(복당 불가) 입장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또 한 번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4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이 홍준표·윤상현·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를 거론한 것에 대해 “내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한다”며 “일사불란하게 보궐선거 (일정에) 맞추기 위해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날 김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탈당한 분들의 조속한 복당 조치도 취해야 하고 더 나아가 중원으로 우리의 폭을 넓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기본 철학을 공유하는 세력들과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 “홍 의원의 복당이 국민의힘 발전에 더 효과적이라는 공론이 형성되면 그때 가서 거론할 수 있다”며 거듭 반대 의견을 밝혀왔다.

이런 가운데 홍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국민의힘에 쓴 소리를 퍼붓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문재인 정권 초기 그 서슬 시퍼렇던 시절에도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숙 단식투쟁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한 바 있었다”며 “지금 드루킹 특검 때와는 다른 이 좋은 호기에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받아내지 못한다면 야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의 방탄 국정감사와 야당의 맹탕 국정감사에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마당에 라임·옵티머스 특검까지 관철하지 못하면 야당은 2중대 정당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에는 국민의힘을 향해 ‘최약체 야당’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