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 화백 문화훈장 받았다

발행일 2020-10-21 14:32: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한국화의 실경산수화로 독보적인 화풍 이룩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통해 한국화 현대화에 이바지한 유공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의 박대성 화백(왼쪽)이 지난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화의 현대화에 이바지해 온 점과 한국화 실경산수를 독보적인 화풍으로 이룩한 점 등으로 문화훈장을 받았다.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의 박대성 화백(왼쪽)이 지난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국화의 현대화에 이바지해 온 점과 한국화 실경산수를 독보적인 화풍으로 이룩한 점 등으로 문화훈장을 받았다.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박대성 화백.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75) 화백이 독보적인 화풍으로 한국화의 세계화에 기여해 온 공으로 지난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0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다.

2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 따르면 박대성 화백은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통해 현시대를 드러내고 한국화 현대화에 이바지해온 점과 한국화 실경 산수를 독보적인 화풍으로 이룩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뽑혔다.

그는 2015년 작품 830점을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솔거미술관 건립의 기초를 마련해 경주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1999년 경주 삼릉에 작업실을 마련해 천년고도가 전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삼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박 화백은 6·25전쟁 중 부모를 여의고 자신의 왼쪽 팔을 잃는 등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전통 수묵화를 충실하게 익혀 귀감이 되고 있다.

1979년 수묵 담채화 ‘상림’이 중앙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1984년 가나아트센터가 전속 화가 제도를 실시한 후 최초로 계약한 작가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박대성 화백은 “기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작품 활동을 하면서 늘 국가와 예술 발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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