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공연

▲ 새롭게 각색된 창작오페라 ‘춘향전’이 오는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 새롭게 각색된 창작오페라 ‘춘향전’이 오는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전’이 탄생 70주년을 맞아 완전히 새로운 음악과 연출로 대구오페라축제의 소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우리나라의 대표 고전소설인 춘향전은 조선 후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영화 등 수많은 형태로 재탄생해 온 한국 고전의 ‘스테디셀러’다.

1959년 작곡가 현제명에 의해 한국 최초로 작곡된 창작오페라 ‘춘향전’은 1970년대까지 한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오페라로 기록되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작오페라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소오페라형식으로 공연되는 ‘춘향전’은 원작소설의 모티브만 남긴 채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전히 재탄생한 작품이다.

줄거리를 재구성해 극 전개에 속도감과 입체감을 불어넣는 한편, 옥에 갇힌 춘향의 회상으로 시작해 시간 순서가 아닌 역순 구조로 줄거리를 전개해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이끌어 가는 게 특징이다.

▲ 새롭게 각색된 창작오페라 ‘춘향전’이 오는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 새롭게 각색된 창작오페라 ‘춘향전’이 오는 1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창작오페라 ‘춘향전’은 국내외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작진들이 총출동한다.

대구 출신의 신예 김동명이 작곡하고, 진주백이 대본을 맡은 ‘춘향전’은 연출가 표현진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또 경북도향 상임지휘자를 지낸 이동신이 지휘봉을 잡아 작곡가의 의도를 완벽하게 표현해 낼 예정이다.

지역을 대표하는 실력파 출연진들의 연주 역시 기대되는 대목이다. 소프라노 고수진(춘향 역)을 비롯해 테너 노성훈(몽룡 역)이 춘향과 몽룡의 사랑을 표현하게 되며, 바리톤 박찬일(변학도 역), 메조소프라노 이수미(월매 역) 등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 중인 프로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전’ 탄생 7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가장 한국적인 소재에 현대음악을 입혀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구오페라축제 소오페라 ‘춘향전’은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무대에서 공연된다. 문의: 053-666-617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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