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공체육시설 휴장·재개장 반복으로 이용객 및 매출 급감||이용객은 전년 대비 72.9

▲ 20일 오후 대구실내빙상장에는 초등부 선수 몇 명만이 연습을 하고 있다.
▲ 20일 오후 대구실내빙상장에는 초등부 선수 몇 명만이 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지역 공공체육시설들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적자 운영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감염병 확산에 따른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휴장과 재개장이 반복되면서 시설 이용 인원이 감소한 탓에 매출액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구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에서 운영 중인 6개 공공체육시설(대구국제사격장, 대덕승마장, 대구실내빙상장, 두류수영장,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서재문화체육센터)의 올해 1~8월 이용 인원은 43만2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4만37명보다 72.9% 감소했다.

이 기간 6개 공공체육시설의 매출액은 17억4천500만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60억3천500만원) 대비 71.0% 줄었다.

지역민들의 이용률이 낮은 대구국제사격장과 대덕승마장, 대구실내빙상장의 경우 이용 인원과 매출액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탓에 상황은 더 심각한 수준이다.

이용객은 2017년 36만9천776명, 2018년 35만3천739명, 2019년 35만448명으로 감소 추세다. 올해(1~8월) 이용객은 12만8천428명이다.

이곳들의 연간 매출액 역시 2017년 27억5천500만 원, 2018년 26억9천700만 원, 2019년 24억8천600만 원으로 매년 감소했고 올해 매출액(9억2천만 원)은 대폭 줄었다.

지역 공공체육시설들의 매출액 감소는 대구시의 내년도 공공체육시설 예산 편성에도 여파를 미친다.

지난해 6개 공공체육시설의 운영비용은 모두 195억9천800만 원이다.

이곳들은 지난해 모두 88억6천5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최근 3년간 매년 80억 원 이상의 수입이 발생해 모두 대구시의 세입으로 편입됐다.

대구시가 매년 100억 원가량의 예산을 대구시설공단의 공공체육시설 운영비로 보전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최소 5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내년도 공공체육시설 운영비에 추가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설공단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전체 매출액이 바닥을 치고 있어 이를 해소할 방안책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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