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 설치율 각각 28%, 14.5%

▲ 김용판
▲ 김용판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하는 범죄가 최근 5년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경찰서 상황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비상벨은 공중화장실 5곳 중 1곳에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대구 달서병)이 7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중화장실 범죄는 2015년 1천981건에서 2016년 2천44건, 2017년 2천81건, 2018년 4천224건, 2019년 4천528건으로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공중화장실 범죄 건수는 2015년과 비교했을 때 2.3배에 달한다.

특히 성폭행, 불법촬영을 비롯한 성범죄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2015년 825건이던 공중화장실 내 성범죄는 지난해 1천269건으로 53.8%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카메라 등 촬영기기를 이용한 불법촬영 범죄가 절반(2019년 657건)을 차지했다.

하지만 공중화장실 범죄 예방대책으로 꼽히는 비상벨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은 많지 않았다. 올해 9월 기준 전국에 있는 공중화장실 4만9천700곳 중 비상벨이 설치된 곳은 1만1천237곳에 불과해 22.6%의 설치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광주는 98.1%의 공중화장실에 비상벨이 설치돼 있어 가장 높은 설치율을 기록했다. 설치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13.7%)이었다.

대구와 경북도 각각 28%, 14.5%로 설치율이 낮았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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