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기계공고 전기과 2학년 김주원



▲ 경북기계공고 김주원
▲ 경북기계공고 김주원
중학교 3학년 과학 시간에 전기에 대해 배울 기회가 있었다. 플레밍의 왼손법칙을 이용한 전동기의 원리를 알게 되었고, 이에 흥미가 생겨 전기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래서 마이스터고인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께서는 2학년까지의 성적으로는 진학이 힘들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좌절하지 않고 굳은 결심을 하여, 전교 석차 60%대였던 성적을 10%까지 올릴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컴퓨터 활용능력, 워드프로세서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 제9기 IP마이스터 프로그램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제9기 IP마이스터 프로그램 시상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기에 관심이 많았고, 전기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아버지를 본받아 전기 분야의 명장이 되고자 하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전기·전자계열을 선택하였다. 진학 후 전공과목이 적성에 맞고 이해가 잘되어 자신감을 얻었다. 그 결과 1학년 첫 중간고사에서 평균 97점의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자신감과 목표에 대한 확신은 커져갔다.

또한, 교내 대회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교내 NCS직업기초능력평가에서 높은 성적으로 수상하고, 마이스터 비전 발표회에서 수상하여 목표가 더욱더 확고해졌다. 꾸준히 쓴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자기소개서쓰기대회에서도 수상할 수 있었다.

학업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첫 시험이 끝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하였다. 고등학교 입학 전 겨울방학에 한 번 떨어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 결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에서 고득점 하여 1급을 취득하였다. 이외에도 국가기술자격증인 전기기능사, 승강기기능사, 신재생에너지발전설비기능사를 취득하여 전공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 또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인 정보처리기능사와 ATC 캐드 마스터를 취득했다.

1학년 때 ‘IP 마이스터’라는 동아리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동아리에서 3D 프린터 체험, 로봇조립, 실생활에서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아이디어 발표, 공연 관람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창의력을 쌓을 수 있었다.

이를 토대로 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제9기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약 1천300여 팀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에서 최종 50팀에 선발되어 협력기업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점에 대한 개선 아이디어를 개발했고, 특허법인의 컨설팅 도움을 받아 특허를 출원하였다. 현재는 협력기업에 기술이전을 한 상태이다.

봉사활동도 꾸준히 참가했다. 교내에서는 환경정화활동을 하며 깨끗한 학교를 만들어가고자 노력하였다. 겨울방학에는 헌혈캠페인, 환경정화활동, 도서관 서가 정리 등 여러 가지 봉사활동에 참가하여 100시간이 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봉사 정신을 키우고 사회에 공헌하는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2학년 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온라인 수업으로 미흡하다 싶은 부분은 개인적으로 공부했고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끝까지 파고들어 내 것으로 만들었다.

2학년 1학기 중간고사를 앞두고, 도레이첨단소재의 추천 대상자가 되었다. 1학년 때 쓴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입사 지원사를 작성하고, PT 면접에 필요한 PT를 제작하였다.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에 참가했을 때, 두 차례의 PT 발표가 있었다. 나의 역할은 PT 제작이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여러 차례의 수정 끝에 만족스러운 PT가 완성됐다.

또한, 도레이첨단소재에 대한 정보도 철저하게 수집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999년 12월에 설립되어 섬유, 필름, IT분야의 생활 기초소재부터 고부가가치 특수소재까지 다양한 산업의 필수소재를 공급하는 대한민국 대표 소재 회사이다. 도레이첨단소재의 기능직 우수인력 선발이 우리 학교에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면접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막막했지만 ‘할 수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면접 준비에 임했다.

도레이첨단소재의 면접은 PT 면접과 인성면접으로 구성된다. 면접 일정이 중간고사 직후였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여 PT 면접을 중점으로 준비했다. 밝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와 적절한 제스처를 사용하여 발표를 구성했다.

대망의 면접날, 학교 선생님의 차를 타고 도레이첨단소재의 공장에 도착했다. 첫 면접이라 떨리는 마음도 있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산학협력부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되새김하며 면접장에 들어섰다.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떨리는 마음보다는 나에 대한 믿음이 컸고, 면접을 만족스럽게 볼 수 있었다. 그 결과 도레이첨단소재에 합격할 수 있었다.

준비하면서 많은 도움을 주신 선생님들, 응원해준 가족,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취업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재학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앞으로도 나 자신과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 위해 기술력 함양과 어학능력, 그리고 회사 직무와 인재상에 부합하는 마이스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한다.



경북기계공고 전기과 2학년 김주원

▲ 실습 중인 김주원 학생
▲ 실습 중인 김주원 학생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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