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들, 추석 밥상머리는 ‘북한 피격, 추미애, 경제’

발행일 2020-09-29 13:11:5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이만희 경북도당위원장이 29일 오전 10시 청도시장에서 최근 북한군의 국민피격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제공.
TK(대구·경북) 정치권은 올해 추석 밥상에 올라갈 소재로 ‘서해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부대 휴가 특혜 의혹 논란’ ‘경제’를 꼽았다.

특히 공무원 북한 피살 사건에 대한 정부의 늦장 대응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으로 봤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군과 해경 등 부처 간에도 관련 정보가 제때 공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국정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느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청와대 앞은 물론 지역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 휴가 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나온 상황에서 추 장관의 주장과 배치되는 추 장관이 전 보좌관에 아들의 군부대 지원장교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이 역시 밥상에 오를 것으로 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경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먹고사는 문제도 이야깃거리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경북도당위원장(영천·청도)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근무해 오던 평범한 40대 가장이 북한군에 의해 잔인하게 피살된 참담한 사건, 추미애 장관의 거짓말 등이 대화의 핵심이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어 “오늘 청도시장에서 장보기 행사를 한 후 북한군의 국민피격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기본임에도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했나’ ‘우리 국민을 살릴 수 있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청와대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역설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동대구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은 “북한이 우리나라 공무원을 ‘총살’한 것이다. 의문점 투성이인만큼 국정감사 전이라도 국회법에 의거한 대정부 긴급현안질문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지난 주말 장보기 겸 지역구 내 전통시장을 둘러봤는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지역민을 만날 수는 없지만 만난 이들의 민심을 챙겨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대구 북구갑)은 “저녁 시간대 40~50m 거리에서 공포탄을 쏘고 접근했다는 등 다양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사고 경위와 원인에 대한 궁금증이 폭증하고 있다”며 “게다가 추미애 장관의 거짓말이 드러난만큼 이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고 책임도 져야 한다. 그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이어 “어제(28일)부터 침산네거리와 복현오거리 등지에서 1인 시위를 하고있다”며 “시민들에게 이런 문제들을 소상히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대다수 국회의원들도 이런 문제들이 추석 밥상머리 화두가 될 것으로 예견하며 지역 경제가 최악인만큼 민심 보듬기에도 힘을 쓰겠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주민 접촉 최소화 방침을 세웠지만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에는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청하·기계 5일장을 시작으로 기북면 경로당, 신광면 벼 수확 현장 등을 둘러본 김정재 의원(포항북)은 29일에는 죽도시장·북부시장·장량성도시장 등을 차례로 찾았으며, 지난 27일 구미 인동시장을 찾은 김영식 의원(구미을)은 29일 구미 해평시장과 선산시장을 찾았다.

김정재 의원은 “여전히 지역 경제가 좋지 않다.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지역민들을 만나 이들의 얘기를 듣고 마음을 어루만져 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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