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쓰레기의 양이 3만3천여 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쓰레기의 양이 3만3천769톤에 달했다.

2015년 5천768톤, 2016년 6천42톤, 2017년 6천867톤, 2018년 7천509톤, 지난해 7천583톤으로 쓰레기 발생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귀성·귀경객이 몰리는 명절 기간에 발생하는 쓰레기양은 일 평균 47톤으로, 평일(18톤)보다 2.6배 많았다.

휴지나 간식 봉지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휴게소나 갓길에 무단으로 버리면서 쓰레기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김 의원의 분석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고속도로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투기할 경우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 하지만 움직이는 차 안에서 이를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고속도로에 버려진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도로의 혼잡을 유발하는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이용해 귀향길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안내방송과 현수막 등을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를 적극적으로 막고 휴게소마다 관리·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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