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시장 10월부터 본격 재개…분양결과 내년 시장 분위기 잣대될듯

발행일 2020-09-28 16:30:1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상반기부터 이어진 호황 분위기 이어질지 주목

대구 9월 분양 2개 단지 1천168세대, 전매규제 후 10월 첫 분양

10월 7천여 세대 분양예정, 전매규제 후 시장상황 변화에 관심

오는 10월 태영건설이 공급하는 ‘동대구 더 센트로 데시앙’의 투시도.
10월부터 대구에서 7천여 세대가 분양시장에 나온다.

전매규제를 적용받는 첫 분양인 만큼 10월 분양결과가 시장 분위기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전매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막차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예정됐던 9월 분양이 추석 이후로 미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대구 분양시장이 10월 7천여 세대를 앞세워 본격 재개를 시작한다.

특히 전매제한 이후 분양이라는 점에서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0월 분양결과가 앞으로의 대구 분양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9월 대구에 분양한 단지는 수성구 중동의 수성 푸르지오 리버센트 714세대와 중구 동인동 센트럴 대원칸타빌 454세대 두 단지 1천168세대에 그쳤다.

두 단지는 입주자모집공고를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이전 승인받은 마지막 단지로 계약 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먼저 최근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동대구에서 ‘동대구 더센트로 데시앙’이 10월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는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84㎡ 중소형 862세대 대단지로 1호선 신천역 도보거리 역세권과 동신초 초품아 프리미엄을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북구 침산동 305-4번지 일원에 ‘침산 더샵’ 456세대를 공급한다.

침산 더샵은 공동주택 300세대와 오피스텔 156실로 구성된다.

화성산업은 서대구 고속철도역을 중심으로 떠오르는 서구 평리동 평리7구역 재개발사업으로 1천5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분은 전용59~99㎡ 1천56가구 규모다.

그 밖에도 한양건설이 달서구 송현동 78-3 일원에 ‘송현 한양수자인’ 1천21세대를 공급하는데 이중 816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남구 봉덕동 1067-35 일원에는 현대건설이 새길지구재건축정비사업으로 ‘힐스테이트 앞산센트럴’ 345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10월 분양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수성구에만 국한됐던 전매규제가 대구 전 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올해 분양이 거의 없었던 수성구에 분양물량이 몰렸다는 점이다.

다만 수성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여부와 관련해 분양일정이 다소 유동적이다.

수성구 두산동에는 ‘호반써밋 수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49층 3개동 469가구 규모의 초고층 주거복합단지이다.

도시철도 3호선 황금역을 인접한 초역세권에 동대구로와 신천대로 등의 편리한 교통망, 수성구 명문 교육환경은 물론 수성못, 홈플러스, 들안길 등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또 전용 79㎡ 주거용 오피스텔 168실도 포함돼 있다.

수성구 중동에는 화성산업이 ‘수성센트럴 화성파크드림’을 선보인다.

해당 단지는 중동네거리 옛 대동은행 본점 자리에 전용면적 84㎡ 아파트 156세대와 주거용 오피스텔 74호실의 모두 230세대로 구성된다.

수성구 파동에는 강촌2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이 공급될 예정이다.

1천299가구 대단지로 이 중 1천5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수성구 만촌동 만촌역 역세권에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총 658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현대힐스테이트 만촌’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다양한 예상이 나오고 있지만 전매규제로 어느 정도는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고 분양권 프리미엄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시장에서 실수요자 시장으로 급속히 바뀔 것으로 본다”며 “청약 옥석가리기가 심해지고 양극화가 시작되면 결국 프리미엄이 검증된 동대구나 수성구지역의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10월 대구에는 대부분 도심권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 지역특성 상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여전하다는 점 등을 들어 시장의 급격한 냉각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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