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북한의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국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언제 처음 보고를 받았고 군과 해경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진실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접 공식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고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 총검 앞에 6시간이나 고양이 앞 쥐처럼 몰려있을 때 청와대는 움직이지 않았다”며 “군사 전문가인 김종대 (전)정의당 의원까지 ‘북한 함정을 격파했어야 한다. 국방부가 골든타임을 허비했다’고 지적했다”고 적었다.

이어 “북한 함정 격파를 지시하거나 북측에 조속한 구조와 신병 인도를 요청하라고 나설 사람은 문 대통령뿐이었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군은 왜 처음부터 북한군 총구 앞에서도 대한민국 아무개라고 당당히 밝혔던 우리 공무원이 월북했다고 기정사실로 몰아가려 했느냐”며 “확정적 단서가 무엇이냐. ‘대한민국이 싫다고 도망간 사람, 북한에 총격 당했다고 어쩌겠냐’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했느냐”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이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 심문에 불응하고 도망가려고 해 사살했다’고 밝혔다”며 “김정은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야 할 책임이 우리 군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25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침묵하고 대통령 분신들이 요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칭송하면서 독재자의 친구, 폭정의 방관자로 나섰다”고 비꼬았다.

이어 “우리 국민이 총살 당하고 방화 당한 끔찍한 사건을 얼버무리기 위해 해괴한 논리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이 나면 군 최고 지휘관이 되어야 할 사람이 대통령”이라며 “북한이 우리 국민을 처참히 살해한 현장을 지켜보면서 북한을 향해 경고 한 마디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순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 국군 통수권자라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북한 김정은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시라”며 “북한 땅, 아니면 바다에 있을 미귀환 우리 국민을 이 땅으로 데려오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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