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일반

두달여 앞으로 다가 온 수능 모의평가로 활용하기

대입 수험생은 대부분 9월 모의평가를 전·후 해 수시지원 전략 및 계획을 수립한다. 선별해 둔 수시 6회 카드가 과연 적절한 지 검토해 최종 지원 대학을 선택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원 기준을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비롯해 한 해 동안의 모의고사 성적을 바탕으로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경우가 많다.

입시전문가들은 현명한 수시 전략으로 정시지원 가능 대학보다 상향의 대학을 도전해 보는 것도 지원 전략이라고 말하고 있다. 수능으로 정시에서 충분히 합격 가능한 대학을 굳이 수시로 지원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에서다. 또한 수시에서 지나치게 하향지원할 경우 추후 소위 ‘수시 납치’라 불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따라서 지금부터는 그동안의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수능 경쟁력을 파악해 정시지원 가능 대학군을 확인한 뒤 수시지원 대학을 찾아보는 전략도 필요하다.

또 수험생들은 수시지원 후 그동안 치른 모의평가를 바탕으로 학습 계획을 세울 필요도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시원서 접수가 완료된 시점부터 수능까지 대략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수능 전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전형에 지원한 경우가 아니라면, 다른 여타의 요소에 신경 쓸 것 없이 최대한 많은 시간과 집중을 들여 수능 대비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두 달여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최종 수능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때 9월 수능 모의평가는 매우 유용한 최종 수능 대비 교재 역할을 한다.

◆9월 모의평가 통해 수능출제 경향 가늠

시험 직후 세밀한 문항 분석 및 오답 정리는 필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번에 걸친 모의평가를 통해 올해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의 수준을 파악한다. 아울러 이를 통해 새로운 유형의 문항을 출제하는 등 수능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전개한다. 즉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통해 해당 연도 수험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가늠하고, 이를 통해 수능시험의 난이도를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따라서 9월 수능 모의평가를 응시하는 수험생이라면 시험 결과, 즉 영역별 점수나 등급보다도 해당 시험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데 더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 시험 결과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시험을 치른 직후 전 영역의 문제를 다시 풀어봄과 동시에 어떤 새로운 유형이 출제됐으며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달라진 부분은 없었는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이번 시험에서 틀린 문제들을 추려 오답 정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히 틀린 문제만을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찍었거나 감으로 맞힌 문제, 맞히고도 개념 또는 풀이 방식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 역시 오답으로 간주해 치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또 9월 수능 모의평가는 수능시험과 출제 범위가 동일하기 때문에, 시험을 통해 전 단원에 걸친 수험생의 수능 학습 상태를 점검하고 취약점을 최종 보완하는 것이 가능하다.

9월 모의평가로 자신의 영역별 학습 수준을 확인했다면, 그 이후로는 자신만의 최종 학습 전략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학습 내용이 실제 성과로 나타난 영역은 이를 유지하기 위한 학습 계획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와 반대로 미진한 부분이 확인된 영역은 보완하기 위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모의평가를 토대로 드러난 취약과목이나 취약유형에만 매달려 남은 2개월의 학습 계획을 수립해선 안 된다. 오히려 전 영역에 고른 학습을 통해 학습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자신 있는 과목이나 문제는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히 학습 시간을 확보하고, 부족한 과목이나 유형에 대해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되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도록 자신에게 필요한 점을 분명하게 파악해 보완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전 영역에서 성적이 저조하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남은 2개월 동안 수능 대비 학습에만 집중하는 것이 불가능한 중하위권 학생, 또는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시급한 수험생이라면 9월 모의평가 성적 분석을 통해 특정 영역이나 유형에 집중하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이 경우 빠른 ‘선택과 집중’이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 의지와 몰입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9 모의평가 취약점 분석해야

수시 지원을 마치고 나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심리적 압박과 아직 많은 문제를 풀어보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수험생들의 마음이 조급해진다. 그래서 대다수 수험생이 확실한 개념 정립 없이 무작정 문제풀이에 매진하곤 한다.

하지만 개념 이해가 수반되지 않은 단순 문제풀이는 오히려 성적 정체의 원인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 경우 같은 유형의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본다 해도 이는 문제 자체를 암기하는 것이지, 그 문제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다. 문제가 조금만 심화돼도 어려움을 느끼고 오답을 고르게 되는 건 결국 개념이 확실히 세워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결과이다. 두 모의평가를 통해 드러난 내 과목별/유형별 취약점을 꼼꼼히 분석해 이에 적용되는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개념에 대한 이해를 선행해야 추후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만났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아울러 지금부터는 기출 또는 사설 모의고사 문제를 풀고 나면 반드시 틀린 문제에 대해 왜 틀렸는지, 어떤 개념이나 풀이 과정을 적용해야 하는지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개념이 적용된 다른 심화 문제나 비슷한 유형의 문제까지도 찾아보며 자신이 이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거칠 수 있어야 한다.

즉 ‘문제 풀이→풀이 과정 분석→개념 학습→문제 풀이 적용’이라는 일정한 패턴을 토대로 기출 유형들을 정복해야 한다.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이라는 점과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졸업생, 반수생을 포함해 수능과 가장 유사한 집단이 응시하는 시험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수능 경쟁력’을 파악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단순히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 하나만으로 수능 경쟁력을 가늠해서는 안 된다. 특히 9월 모의평가에서 지난 시험 대비 급격한 성적 향상 또는 하락이 엿보였다면 더더욱 한 차례의 시험만으로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측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학생일수록 지난 3월부터 차례로 실시한 학력평가 및 모의평가 성적 추이를 모두 살펴 수능 경쟁력을 최대한 객관적으로 가늠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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