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균형발전 취지에 따라 안동과 예천 지역에 도청청사를 이전하고 신도시를 조성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4년 전”이라며 “현재 경북도지사는 기존의 사업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시대흐름에 역행하는 하향식 행정통합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와 초광역 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초광역 경제권 구축은 각 지역 간 네트워크를 통한 활성화의 문제이지 행정통합의 문제로 호도해선 안 된다”며 “오히려 지역의 강점을 살리고 협력과 상생을 도출해 내려면 각 지역에 대한 특화된 행정과 분권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메가시티 전략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스몰시티의 완성이 핵심”이라며 “지금 제기된 행정통합 계획은 경북지역의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상생 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통합논의 반대 5가지 이유로 △경북도청신도시 미완성 △행정 효율성 저하 △경북 북부지역 재정적 피해 우려 △경북이 대구 민원 해결책으로 전락 △도로 철도 행정통합과 무관 등을 들었다.
지난 21일 발족한 대구경북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에 대해서도 위원회는 “통합에 대한 찬반 의견을 충분히 나누는 ‘공론’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야 하지만 통합을 전제로 한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목적이라면 순서가 잘못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민의가 배제된 채 졸속으로 진행되는 대구·경북통합논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