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체험거리 넘치는 경주, 추석엔 ‘STOP’

시, 코로나 확산 방지 주력, 교동, 양동마을 전통문화 행사 취소

경주시와 국립경주박물관, 경북문화관광공사 등이 매년 추석 연휴에 진행하던 공연과 문화체험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사진은 지난해 경주박물관 앞에서 열린 추석 행사 모습.
경주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선포하며 모든 문화체험 행사를 취소했다.

관광객 및 외지인 사전 차단을 통한 코로나19 확산 억제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명절 특수 실종은 물론 역사문화 전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다.

경주시는 매년 추석명절을 전후해 추진하던 문화체험행사와 공연, 전시행사 등을 모두 취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부터 다시 발생하기 시작한 확진자 모두 20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경주에 생활권을 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7명이다.

이에 교동 체험마을과 전통 민속 양동마을에서 수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역사적인 전통 행사를 올 추석에는 볼 수 없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미 지난달 23일부터 입구에 ‘임시휴관’이라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입장객을 받지 않고 있다. 박물관은 추석과 설 연휴기간에는 문화체험 행사를 다양한 문화공연과 함께 진행해 방문객의 발길이 전국에서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체험행사는 고사하고 다음달 4일까지 아예 문을 닫는다.

경주보문관광단지 내 동궁원도 추석연휴에 문화체험 행사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매년 추석 연휴 진행하던 달빛걷기와 문화체험행사를 전부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주엑스포는 플라잉과 월명 공연은 그대로 진행한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 특수를 노리던 관광업계는 울상이다.

추석 연휴기간 매년 만실을 기록했던 대형 호텔 예약률도 50~60%로 한산한 분위기다.

코오롱호텔 김기석 본부장은 “예년 추석 연휴기간이면 한 달여 전 100% 계약이 만료되는데 아직 50%선에 머물고 있다”며 “경주 관광업계는 세월호, 태풍, 지진 등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코로나19 피해는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크게 닥칠 것 같다”고 걱정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민족 최고의 명절 추석이 다가오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걱정이 앞선다”면서 “예년 같으면 전통문화체험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해야 할 시기인데 모든 행사를 취소했다”고 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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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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