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자체들 언택트로 추석맞이에 행정력 집중

발행일 2020-09-15 16:21:5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도림사 추모공원 휴관 및 공설 봉안당 사전예약제 운영, 사이버 추모와 성묘 권장

일부 지자체, 전통시장 몰릴 우려에 제수용품 ‘배달 대행 서비스’ 제공

15일 오전 칠곡군 다부동 현대공원 제2묘원. 한 노년의 부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추석 귀성길에 오르지 못하게 된 자식들을 뒤로하고 성묘를 하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추모·성묘 서비스’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접수받는다. 김진홍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올 추석 분위기가 ‘비대면 한가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지자체가 ‘비대면 추석맞이’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자체들마다 ‘비대면 한가위’를 위해 온라인 성묘·추모, 제수용품 배달 대행 서비스, 비대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등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는 것.

먼저 대구시는 이번 추석에는 추모와 성묘를 온라인으로 보낼 것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온라인 추모·성묘 방법은 보건복지부의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에 접속해 오는 21~25일 안치사진을 신청하면 된다.

보건복지부의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온라인 추모·성묘 방법.


해당 장사시설에서 고인의 봉안함 등 안치사진을 찍어 올리고 가족들은 안치사진에 추모관을 꾸며 차례상을 올리거나 헌화, 분향 등을 할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추모글도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시립공원묘지인 제1추모의 집, 제2추모의 집은 사전 성묘기간(15~29일, 주말 무휴), 사전예약총량제(1일 성묘객 1천 명 이내 제한, 추모관별 최대 60명 한정)를 적용하는 등 축소 운영한다.

대구 전체 안장기수 약 60%를 차지하는 도림사 추모공원은 추석 연휴인 오는 30일부터 10월4일까지 휴관한다.

이외 안장기수가 적은 7개 사설 봉안당은 정상 운영 방침이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될 시 휴관을 검토할 계획이다.

수성구청은 수성구지역자활센터와 손을 잡고 ‘GO배달’ 상품배달대행서비스를 운영한다.

GO배달은 지역민들이 전화로 원하는 상품을 요청하면 신매시장에서 대리 구입해 무료로 배송해주는 방식이다. 배송서비스에는 반찬, 과일, 채소, 떡, 정육점, 수산물, 건강식품, 생필품 36개 점포가 참여한다.

다만 배송가능지역은 시지지구(고산동, 시지동, 신매동, 매호동 등)와 경산 일부 지역인 중산동, 옥산동, 정평동으로 한정됐다.

동구청과 남구청은 매년 개최하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매년 장보기 행사는 명절에 주민과 구청 직원 등이 함께 지역 전통시장을 방문해 제수용품을 구매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역민들이 원하는 생활용품과 추석제수용품 주문서를 전달받으면 시장 상인회가 원하는 날짜에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추석에 몰릴 방문객들을 사전예약제 등 다양한 대책을 세워 분산시키고는 있으나 올 추석만큼은 온라인을 통해 마음으로 전달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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