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추미애 전면전’...대정부질의-국방장관 청문회

발행일 2020-09-13 16:30:2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과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및 원인철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둔 국회에 13일 정적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정국의 ‘블랙홀’이 된 법무부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이 이번주 정점에 달할 전망이다.

국회는 14일부터 대정부 질문에 돌입하는 가운데 여야는 추 장관 아들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근거없는 의혹제기’,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국민의힘 등은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이 개입한 ‘권력형 비리’인 것 아니냐며 공세의 고삐를 죄고 있다.

여야는 14일부터 17일까지 정치 분야, 외교·통일·안보 분야, 경제 분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

추 장관은 나흘간 진행되는 대정부질문 중 첫날인 14일(정치)과 마지막 날인 17일(교육·사회·문화) 출석한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중 23일간 휴가 등 카투사 부대 ‘황제복무’ 의혹과 용산부대 배치 및 평창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 관련 의혹의 검찰 수사 현황 등의 내용에 집중 포화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정치분야에 나설 의원으로 율사 출신 박형수·전주혜, 경찰 출신 윤재옥, 행정 관료 출신 박수영 의원 등을 앞세워 추 장관 자녀 의혹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거나 ‘결정적 한방’이 나올지 관심사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를 입증할 결정적 제보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야권은 이를 고리로 추 장관을 향해 사퇴 압박을 강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야당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민주당은 민생입법과 개혁과제 완수를 내세우며 공세 차단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또 추 장관에게 충분한 해명의 기회를 할애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면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먼저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려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도 “병원에서 수술 후 3개월 이상 안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아들은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부대로 들어갔다. 이것이 전부”라고 했다.

오는 16일에는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18일에는 원인철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예고돼 있어 사실상 ‘추미애 청문회’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두 후보자의 ‘자녀 교육을 위한 위장전입 논란’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추 장관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반쪽 해명 논란’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포털 소환’ 문자 사건도 캐묻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내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윤 의원이 상임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떠나야한다며 사보임 요구서도 제출하는 등 전방위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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