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원 산하 문화재돌봄사업단, 경주와 포항지진 피해 복구 이어 이번 태풍 피해 문화재

▲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경북도내 목조건물 문화재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사진은 태풍으로 소나무가 넘어지면서 담장이 무너진 영천 강호정 모습.
▲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경북도내 목조건물 문화재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사진은 태풍으로 소나무가 넘어지면서 담장이 무너진 영천 강호정 모습.
신라문화원이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으로 파손된 문화재 피해 조사 및 복원 정비에 나섰다.

이번 연이은 태풍으로 경주를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 산재한 목조건축 문화재가 집중 피해를 입었다.

10일 신라문화원에 따르면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청송, 영덕, 청도, 울릉지역 지정문화재를 비롯 비지정 문화재에 대한 피해 상황을 문화재돌봄사업단 모니터를 통해 조사를 거쳐 긴급 복구를 실시하고 있다.

신라문화원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은 전체 인력을 15개 조로 긴급 편성해 태풍이 지나간 지역의 문화재에 대한 피해 조사를 실시했다.

경주 양산재 기와 탈락, 옥서정과 경산 하양향교 사당 담장 붕괴, 양동마을 내 심수정, 상춘헌 등은 담장 붕괴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 장기향교 기와 탈락, 영덕 무안박씨 벽체 탈락, 천연기념물 수림지 포항 북천수와 영덕 도천숲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상 문화재 479개소 중 석조문화재를 제외한 325개소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158개소의 목조문화재에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남부문화재돌봄사업단 진병길 단장은 “지난 경주와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의 신속한 대처와 복구 경험을 살려 이번 태풍으로 훼손된 문화재의 빠른 복구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