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6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대구FC와 인천유나이티드FC의 경기에서 대구가 인천에 0-1로 패했다. 연합뉴스
▲ 지난달 16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020 K리그1' 대구FC와 인천유나이티드FC의 경기에서 대구가 인천에 0-1로 패했다. 연합뉴스
대구FC가 흔들리는 수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12골을 헌납한 기록은 무너진 대구 수비진을 대신 말해주고 있다.

대구는 현재 리그 5위로 순위가 계속 하락 중이다.

지난 5일 4위였던 대구는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당하면서 결국 4위 자리를 포항에 내줬다.

현재 대구의 가장 큰 문제는 흔들리는 수비진이다.

최근 5경기 동안 1무 4패를 했는데 12골이나 내줬다.

지난달 22일 강원FC와의 0-0 무승부를 제외하고 4경기에서 실점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광주전에서는 4-6으로 난타전으로 경기가 진행됐지만 한 경기에 6실점을 하며 뼈아픈 대패를 했다.

지난 5일 포항전에서도 3골을 내주며 1점차 역전패했다.

두 경기의 공통점은 대구가 경기 초반 이른 시간대에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당했다는 점이다.

골을 먼저 넣어 앞서나가게 되면 경기 운영이나 선수 교체에 있어 여유가 가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음에도 실점은 계속 됐다.

특정 경기에서는 수비 라인을 위로 끌어올린 부분도 패배의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비를 전진 배치하면서 상대팀에게 역습 공간을 내줬고 속도면에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튼튼한 수비를 기반으로 빠른 역습에 능한 대구의 기존 플레이와는 상반되는 경기력이다.

또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수비의 실수로 인한 PK 실점과 깔끔한 골 처리를 하지 못하면서 혼전 속에 골을 내주는 상황도 나왔다.

대구 구단은 실수가 잦은 수비와 최근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서 발생한 선수들의 떨어진 사기를 원인으로 봤다.

구단은 무너진 수비진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무엇보다 선수들의 정신력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그동안 쓰리백을 통한 단단한 수비로 상대를 제압해왔으나 최근 경기에서 이러한 장점이 없어지고 실수로 인한 실점 상황이 계속돼 왔다”며 “분위기가 좋지 않은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게 가장 급선무이고 전술적으로도 재정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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