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제외한 모든 지자체 평균 이하 D,E등급 수모||중구 전국 69개 구 중 꼴찌 불명예

▲ 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한 2019년 교통안전지수 결과에서 대구 대부분의 지자체가 평균 이하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대구 수성구의 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장면.
▲ 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한 2019년 교통안전지수 결과에서 대구 대부분의 지자체가 평균 이하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9월 대구 수성구의 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장면.




대구의 8개 구·군청 중 7개 지자체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평가에서 평균 이하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누렸던 ‘대구는 교통안전도시’라는 이야기는 옛말이 됐고, 오히려 대구는 교통안전 취약지대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기초 지자체별 교통안전상 문제점과 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한 2019년 교통안전지수 산출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최고 A등급에서 최저 E등급으로 구분됐다. 그 결과 남구만이 C등급을 받으며 전국 평균 점수에 턱걸이 했을 뿐, 나머지 지자체는 D등급과 E등급을 받았다.

특히 중구는 전국 구 단위 지자체 평가에서 꼴찌라는 수모를 당했다.



교통안전지수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심각도별 사고건수와 사상자 수를 기초로 인구수와 도로연장을 고려한 지자체별 교통 안전도를 평가한 것이다.



조사항목은 사업용 교통수단(버스, 택시, 화물, 렌터카), 자전거 및 이륜차, 보행자, 교통약자, 운전자, 도로환경 6개 항목이다.



조사는 전국 227개 지자체 중 인구 30만 이상 시, 인구 30만 미만 시, 군, 구 4가지로 나눠 이뤄졌으며, 성적 별로 A등급(10%), B(25%), C(30%), D(25%), E(10%)로 구분했다.



평가 결과 대구는 남구를 제외한 7개 구·군청이 평균(78.98점) 이하인 D등급과 E등급을 받았다.



남구는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 80.65점을 기록해 C등급을 받아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남구는 전국 69개 구 단위 지자체 가운데 중간 성적인 29위에 집계됐다.



동구는 78.09점을 기록하며 D등급을 받았고, 서구(76.73점, D등급), 수성구(76.48점, D등급), 북구(72.75점, E등급), 달서구(69.48점, E등급), 중구(66.82, E등급)가 모두 부끄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구는 전 부문에서 최저 점수를 받으며 지난해 58위에서 11계단이나 하락해 전국 69개 구 중 최하위가 됐다.



중구는 사업용 자동차와 자전거 및 이륜차 안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했다.

특히 자전거 사고 발생률이 타 지자체에 비해 유독 높아 이에 대한 안전대책이 요구됐다.



달서구는 운전자 부문과 도로환경 부문이 모두 E등급으로 운전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나타났으며, 북구와 수성구는 교통약자 안전 부문에서 취약점을 드러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연 교수는 “보행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교통문화의 정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운전자는 정지선, 특히 교차로 우회전 시 일단 정지하는 습관으로 보행자를 보호하고, 보행자도 무단횡단 금지와 교통법규 준수 등 교통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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