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중 호흡과 맥박 불규칙 상태에서 사망…올해 온열질환자 74명

▲ 경북도청 전경
▲ 경북도청 전경
30℃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밭에서 일하던 예천군의 50대 여성이 온열질환(열사병 추정)으로 숨졌다.

올해 경북도내 첫 온열질환 사망이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께 예천군의 한 밭에서 일하던 중 쓰러진 A(52)씨가 안동병원 응급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지난 17일 오후 4시께 숨졌다.



A씨가 쓰러진 당일은 낮 최고 기온이 35℃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행정안전부와 경북도가 오전 11시를 전후로 폭염경보와 주의보를 잇따라 안내하며 야외활동 자제를 권고한 날이다.



A씨는 입원 중 의식과 호흡, 맥박이 불규칙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 주소지를 둔 A씨는 예천군의 친정 오빠 집에서 밭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내 온열질환자는 지난 6월4일 첫 환자 발생이후 현재 74명이 신고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폭염시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농사일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국 온열질환 발생은 693명으로 이 가운데 2명(제주 1명, 경북 1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 발생장소는 실외인 논·밭이 29명(39.1%)으로 가장 많았고, 발생시간은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44명(59.4%)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온열질환자 175명이 신고 됐고, 2명이 숨졌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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