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대구지역 코로나19 방역 6개월째...성공적 평가 아직 이르다

최근 수도권 확산추세...안심하기는 이르다
모두가 합심해 방역에 올인, 드라이빙 스루 각광

대구시 남구 신천지대구교회 일대에서 제2작전사령부 장병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소독작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지난 2월18일 코로나19 첫 확진자(31번 환자)가 발생한 지 6개월째를 맞은 가운데 대구시가 방역 모범 사례로 전국 최다 확진자 발생지라는 오명은 벗었으나 17일 지역감염자가 3명이나 발생해 성공적인 방역성과란 평가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17일 대구시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지난 15일까지 43일 동안 대구에 지역사회 감염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2월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고 17일 0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 누계는 6천950명(사망 187명 포함)이다.

대구의 초기 확산세는 파죽지세였다. 첫 환자가 나온 지 열흘 만인 누적 환자가 1천 명을 넘었다. 2월29일에는 하루 7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일 추가 확진자 수가 수백 명을 기록하던 확산세는 3월12일 이후 두 자릿수로 내려앉았고 4월 초순부터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며 최근 43일 동안 ‘0의 행진’을 했다. 이는 지역사회가 합심해 방역에 ‘올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지역감염 환자 1명이 발생하면서 신규확진자 무발생 현상은 중단됐다. 이 환자는 타 지역 거주 환자로 확인됐다.

17일엔 대구에서 지역감염자가 3명 발생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서구에 사는 60대 남성과 달성군에 사는 40대 여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동구 거주 60대 여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도권지역의 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 전국적으로 확산추세를 보이자 대구시와 대구지역 교회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시는 지난 주말 지역 교회에 방역수칙 준수 등을 강조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다행히 대구의 교회에서는 방역지침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편이다.

지난 16일 오전 11시 수성구 범어동의 A교회 앞. 폭염경보가 발효될 만큼의 찜통 더위였지만 교회 주차장에는 예배를 보러 온 교인들로 북적였다.

교인들은 교회 측이 준비한 장부에 개인 정보를 적었고, 발열 체크 후 손 소독제를 사용했다. 마스크 착용도 철저히 지키는 등 개인위생과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었다.

예배가 시작된 후에는 교인들이 두 칸 식 좌석을 띄어 앉는 등 2m 이상의 간격을 유지했다. 서로 간의 대화는 일절 금지됐다.

A교회 부목사는 “전체 교인 600명 중 3분의 1인 200여 명만 현장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교회에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교회에서는 코로나 감염 우려가 보이는 아찔한 순간도 눈에 띄었다.

중구의 모 교회에는 예배가 끝난 후 예배당을 나서며 교인 간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고, 일부 교인은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한 교인은 “예배당 안에서는 거리두기를 통해 안전 수칙에 잘 따르는 모습이지만 예배당을 나서면서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뛰어다니고, 어르신들도 마스크를 벗기 일쑤다”며 “끝까지 방심하지 말고 개인방역이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면 교류가 힘든 상황이지만 대구는 비교적 방역 모범도시로서 인지도가 높아져 관련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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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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