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이후 약 4년만에 미래통합당의 정당 지지도가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중도층 이탈과 통합당의 ‘좌클릭’, ‘호남 공략’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통합당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13일 “노력한 만큼 국민이 알아주는구나하는 믿음을 갖게 됐다”며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11일 호남을 찾아 수해복구 일손을 도운 주 원내대표는 다시 호남을 찾았다.

당초 15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기자간담회를 계획했으나 14일로 미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전북 남원 수해복구 현장에서 “여론조사라는 것이 기관마다 다르고 저희 조사에서는 많이 뒤쳐진 것도 있다”면서도 “8월 결산국회, 9월 정기국회 때 국민들이 필요한 법안과 예산, 정책을 여당보다 더 정교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수해 재난지원금 2배 인상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3~4배 인상을 촉구했다.

전국적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 지역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통합당은 이날도 호남 민심잡기에 주력했다.

주 원내대표는 “자꾸 전라도만 찾아서 어떤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지만 전혀 아니다”라며 “처음엔 충청권에서 복구 활동했고 강원 북부에서 하려 했더니 군부대가 있어 인력 동원이 수월하다고 해 피해가 큰 전라도를 찾은 것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수해복구 봉사활동은 대구에서 참여자가 많았다.

통합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원 등 약 300여명 중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 지역구와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 지역구에서만 각각 40여명씩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재옥(대구 달서을) 의원 지역구에서도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수해복구 활동은 자발적으로 이뤄져 긍정적 평가를 얻었다.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 덕분에 복구에 나서는 인원도 지난 전남 곡성·구례 복구 활동에 참여한 인원의 3배가 넘었다.

한편 이날 당 지지율 관련, 여권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 참석 후 당 지지율 변화에 대해 “부동산 규제가 필요하단 건 인정하면서도 그 정책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았나. 제일 큰 영향은 부동산 문제”라며 “국민이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는 것 같다. 좀 더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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