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의성군 “우리 관련 없는데 어떻게 싸인하나”…국방부 통합신공항 선정위 2주 연기

의성군, 공동합의문(중재안) 안건 뒤늦게 알아
12일 경북도에 국방부 관련 회의 불참 의사 통보
경북도, 국방부에 13, 14일 회의 2주 연기 요청
의성군 “K2 정문· 군 물류단지 배치해달라” 요구

지난달 30일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군위군청에서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극적 합의를 본 후 손을 들어 이를 확인하고 있다.
국방부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최종 확정 발표가 2주 연기됐다.

이는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 유치를 신청한 의성군이 국방부의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13일 실무위원회와 14일 선정위원회 불참 의사를 사전 통보한데 따른 것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의성군이 13일 오후 예정인 실무위원회와 14일 선정위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난 12일 전달해 왔다.

국방부는 지난달 31일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에 따라 이날 실무위와14일 선정위를 열어 통합신공항 이전 부지를 최종 확정, 발표할 계획이었다.

임주승 의성군 부군수는 불참 이유에 대해 “시설배치 안이 들어간 인센티브(중재안)가 실무위와 선정위 안건으로 올라가면 안 되는 데 군위군의 요청으로 뒤늦게 들어간 것을 알게 됐다”며 “(중재안에) 의성군 관련은 거의 없는데 우리가 사인하기는 어려우니 우리 없이 회의를 열라고 어제 경북도에 알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국방부에 관련 회의를 2주 연기를 요청하는 한편 대구시, 경북도, 국방부는 의성군 민심을 달랠 인센티브 찾기에 나섰다.

현재 도 차원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의성군 인센티브로는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1조 원 규모) △농식품식자제공급센터 조성 등이다.

임 부군수는 “K2 정문, 군 관련 물류단지(군수 기지) 등 군 공항 관련시설이 의성 쪽에 와야 한다”고 했다.

의성군은 이날 군을 찾은 군 공항 이전사업을 주관하는 대구시 관계자에게 이 같은 안을 전했다.

임 부군수는 “우리는 몽니를 부리지 않는다. 그러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주민동의가 필요한데 우리도 오래 참아준 주민을 설득할 명분과 실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의성군이 인센티브 안을 국방부 관련 회의 안건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군위군 공동후보지 유치를 유인하고자 제시된 중재안 공동합의문에는 군위에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를 군위에 배치하고 330만㎡ 공항신도시(배후 산업단지 등)를 조성하고 공무원 연수시설 건립, 군위관통도로 25㎞ 건설, 대구시 편입 등이 담겼다.

이에 비해 의성에는 330만㎡ 공항신도시 조성과 서대구역∼신공항∼의성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 건설 계획 정도였다.

경북도 관계자는 “성숙한 군민 의식으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유치될 수 있도록 인내해준 의성군민들에게 의성발전 방안을 잘 발굴해 다음 주 중 제시하겠다”며 “의성과 협의해 실무위와 선정위 일정을 오는 27∼28일로 잡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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