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바다정원 횟집에서 ‘컵물회’ 개발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 ||물 회를 한 손에 들



▲ 영덕 바다정원 횟집에서 판매중인 '컵물회'모습.
▲ 영덕 바다정원 횟집에서 판매중인 '컵물회'모습.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시원하게 되찾아주는 별미 음식 ‘물회’가 간편한 ‘컵물회’로 탄생해 인기를 끌고 있다.



‘물회’는 대부분 바닷가 횟집과 시중의 물회 전문 횟집의 주요 메뉴로 여름철 각광받는 음식이지만 비교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덕의 한 횟집에서 ‘컵물회’를 개발, 8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다 맛도 좋고 무엇보다도 커피처럼 간편하게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야외에서도 물회를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컵물회는 겉보기에는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벤티 사이즈의 큰 컵 안에 다양한 종류의 회와 야채, 소면, 얼음 육수로 가득 채워져 있다.



‘컵물회’는 영덕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부부가 개발한 음식이다.



코로나19사태로 올해초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해 부부는 고민이 많아졌다.

횟집에서 손님을 기다리기 보다는 주문 고객에게 회를 배달하기도 했지만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마시던 중 문득 이 커피 컵 안에 물회를 넣어 판매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컵물회’는 그렇게 탄생했고, 영덕군민들을 포함해 타지에서도 소문을 듣고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고객들이 “신기하다”며 SNS에 소개하면서 소문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포항에서 컵물회를 맛보러 온 김모(35·여)씨는 “영덕 하저해수욕장에 놀러 왔다가 SNS를 보고 찾아왔다”며 “평소 식당에서 물회를 시키면 가격이 비싸서 자주 못 먹었는데 컵물회는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고 맛도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컵물회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자 영덕군 공식 블로그에도 식당이 소개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육수 맛이 일품이라는 손님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학생 이모(24·여·대구 북구)씨는 컵물회를 맛보고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이씨는“ 신선함이 생명인 물회를 컵물회로 만든 사장님의 독특한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다음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컵물회를 손에 들고 하저해수욕장을 걷고 싶다”고 했다.



영덕 바다정원 횟집 김태한(39) 대표는 “내 손에 쏙! 컵물회가 전국적으로 소문난 덕분에 매출이 많이 올랐다”며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지만 싱싱하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물회를 비교적 싼 가격에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