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봉화 농업인 냉해피해 복구비 받지 못해 억울함 호소

봉화군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행정 질타...봉화군, 신청 누락 또는 이의신청 조사 착수

봉화군 농작물 저온피해 공동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12일 봉화군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냉해 재난복구비를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봉화군은 냉해 재난복구비를 보장하라” “냉해 재난복구비 6천500만 원이 웬 말이냐.”

올해 초 농작물 저온피해를 입은 봉화지역 농업인들이 정부와 경북도에서 지원하는 냉해피해 복구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봉화군 사과발전협의회 등 8개 지역 농업인단체로 구성된 봉화군 농작물 저온피해 공동대책위원회 회원 120여 명은 지난 12일 봉화군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화군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행정으로 냉해 피해복구비를 받지 못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회 농업인들은 “지난 4월 이상저온 현상으로 전국에 걸쳐 사과와 감자 등 과수의 꽃과 새싹이 어는 냉해피해가 발생하자 정부가 피해조사를 지시했다. 하지만 봉화군은 피해신고를 만류하고 신고한 면적조차 줄여서 보고하는 바람에 피해농가 대부분이 피해 복구비를 받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 이병헌 대표는 “실제로 인근 안동시는 2천551ha를 신고해 58억 원을 받아 피해 농업인에게 지급됐고, 영주시는 2천422ha 63억 원, 청송군은 3천216ha에 75억 원을 받았지만 봉화군은 24ha를 신청해 6천400만 원을 받는데 그쳤다”며 “공무원들의 부실조사와 축소보고가 드러난 만큼 국회의원과 지방의회 의원들이 사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따라서 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규명 및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농작물 재해 복구 지원조례와 재해안정기금을 조성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또 하루빨리 타 시·군에 준하는 재난복구비를 지급하고 2017년에 제정된 조례에 근거한 경영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 대책과 군수의 진심 어린 사과 등을 촉구했다.

봉화군은 이에 따라 손해평가인과 공무원이 참여하는 조사반을 편성해 지난 10일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 누락 또는 이의신청 조사에 착수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지역은 과수 꽃눈 개화시기가 인근 시·군보다 7~10일 늦고, 해발고도 편차도 심해 농업인들이 생각하는 과수 저온피해 조사방식과 행정의 피해 조사요령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조사 결과를 근거로 농업경영 안정과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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