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병원 의사, 간호사, 청소직원 등 입원||환자 심폐소생술 과정서 감염된 듯...방역

▲ 경북대병원 전경
▲ 경북대병원 전경


경북대병원 의료진들이 진드기에게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의료진들은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병원 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12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응급실에서 근무하던 인턴과 간호사 등 의료진 5명이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나고 치사율이 10~30%에 이른다.



지난달 24일 80대 여성 환자가 의식장애로 응급실에 후송됐으며, 지난달 28일 심폐장애가 발생, 의료진들이 투입돼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지만 환자는 끝내 숨졌다.



그러나 지난 8일부터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의사와 간호사, 청소직원 등 10여 명이 백혈구와 혈소판 감소, 발열, 근육통, 소화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입원을 했다. 또 이들과 접촉한 일부 인턴들도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



병원은 SFTS가 의심되는 다른 의료진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며, 확진된 의료진들은 입원 치료 중이다.



병원 내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을 강조했지만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환자의 질환이 의료진에게 전염된 것은 방역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