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평년 19.5㎜, 지난해 57㎜…올해는 최대 300㎜이상 쏟아져||기상청, “‘장미

▲ 긴 장마로 인해대구·경북지역에는 지난 주말 내내 100~300㎜ 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 긴 장마로 인해대구·경북지역에는 지난 주말 내내 100~300㎜ 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장마로 인해 대구·경북지역에도 지난 주말 내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번 주 제5호 태풍 ‘장미(JANGMI)’의 북상 소식으로 대구·경북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비상에 걸렸다.



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경북에는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 5시까지 100~300㎜ 폭우가 쏟아졌다.



이 기간 대구지역 누적 강수량은 서구 중리동 317.5㎜, 북구 침산동 296.5㎜, 중구 동인동 265.5㎜, 동구 효목동 253.4㎜등이다.

2018년 같은 기간 대구의 강수량은 0㎜, 지난해는 6.6㎜에 불과했다.



또 8월 상순(1~10일) 평년 강수량 19.5㎜와 지난해 평균 강수량 57㎜와 비교 해봐도 기록적인 수치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영천과 구미 등에서는 200㎜가 넘는 비가 내렸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보통 8월에는 2~3시간 내 짧은 소나기가 내리지만 주말 2~3일 연달아 연속된 강한 비가 내린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는 10일부터는 필리핀 동쪽해상에서 태풍 ‘장미’가 북상할 것으로 알려져 대구와 경북 전역에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대구지방기상청은 10~11일 대구와 경북에 강한 비가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태풍은 평년의 경우 7월부터 10월초까지 대구·경북에 태풍 7개 정도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올해는 지난 7월까지 태풍 4개가 발생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하지만 10일 북상하는 태풍 장미를 시작으로 연이은 태풍이 대구·경북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8월에만 태풍 3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10일과 11일 대구와 포항에는 호우경보, 문경·청도·김천·칠곡·성주 등에는 호의주의보가 내려졌으며, 예상 강수량은 대구·경북 100~200㎜, 울릉도·독도 20~60㎜이다.



10일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24℃, 대구·경주 25℃, 포항 26℃ 등 22~26℃, 낮 최고기온은 안동·포항 28℃, 경주 29℃, 대구 31℃ 등 26~31℃.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8월부터 태풍의 본격적인 영향이 시작된다. 올해 역시 예년과 같이 태풍 장미를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2~3개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된 비로 지반이 많이 약해진 만큼 농경지 침수, 산사태 등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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