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미숙과 출하 농가 행정처분

발행일 2020-07-30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포도·자두 품질관리단 15곳 대상 보조금 환수

김천시 농산물품질관리단원들이 공판장에서 포도와 자두 미숙과 조기 출하 단속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천시가 지역 대표 과일인 ‘포도’와 ‘자두’ 명성을 지키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김천시는 포도와 자두 미숙과 조기 출하 단속을 벌여 15농가를 적발해 보조금 50%를 환수하기로 하는 등 행정처분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천시에 따르면 김천 포도·자두 품질관리단을 구성, 지난달 15일부터 농산물도매시장 및 공판장 등을 대상으로 단속을 펼쳐 현재까지 미숙 포도 및 자두 조기 출하에 따른 품질관리 기준 1차 위반농가 15농가를 적발했다.

시는 적발 농가에 대해 김천앤(김천시 과실공동브랜드) 포장재 지원 사업 보조금 50%를 우선 삭감키로 했다. 또 한 번 더 위반해 적발되면 포장재 지원 사업 보조금 100% 삭감하는 것은 물론 다음년도부터 3년간 포장재 지원 제한 및 기타 보조사업 신청 시 후순위 적용 등 강력한 보조사업 지원제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부터 김천앤 포장재 지원사업 신청 대상이 개인 농가에서 생산자 단체 단위로 변경되면서 미숙과 출하 시 생산자 단체 보조금 지원도 중단되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김천 자두와 포도는 2009년과 2010년 각각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후 지금까지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서울 등 대도시 도매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재배 농민들이 박피 포도(포도나무 원줄기 또는 원하는 가지에 껍질을 벗기는 것)를 출하하는 것은 물론 자두도 완전히 익지 않은 상태에서 출하하면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김천지역 박피 포도가 성행하는 것은 일반 포도 출하 시기보다 최고 15일에서 한 달 정도 수확을 앞당겨 비싼 값을 받기 위해서다.

이는 김천 대표 과일 브랜드 가치평가 절하 등 이미지 실추로 이어지고 있다.

김천시는 이에 따라 미숙과 조기 출하 방지를 위해 90명이 참여하는 김천포도·자두 품질관리단을 구성, 단속에 나선 것이다. 오는 9월30일까지 농산물도매시장, 농협공판장, 마을별 집하장 등에서 단속 활동을 펼친다.

김천시 관계자는 “본격적인 노지포도 출하시기를 앞두고 샤인머스캣 등 포도 품질관리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품질관리단의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며 “읍·면·동을 통해 유통업체 현황을 파악하는 등 대대적인 포전매매 전수 조사 및 김천앤 박스 양도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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