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1.5℃, 지난해보다 0.5℃ 높아||오는 8월1일부터 열대야 시작될 듯||기상청

▲ 8월부터 대구·경북에 본격 ‘찜통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대구일보 DB.
▲ 8월부터 대구·경북에 본격 ‘찜통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대구일보 DB.


긴 장마가 지속되면서 대구·경북은 30℃를 밑도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오는 8월부터는 예년보다 더 ‘화끈한’ 찜통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2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8월 평균 기온은 평년(24.8℃)보다 1~1.5℃ 높겠고 지난해(26.0℃)와는 비슷하거나 다소 올라가는 등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열대야’ 현상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기상청은 1일부터 열대야가 시작되겠다고 예보했다.

8월 한 달간 열대야는 평년 6.7일 지난해 13일, 폭염은 평년 10.1일 지난해에는 16일 발효됐다. 올해는 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강수량은 평년(164.7~248.9㎜)과 비슷하거나 적지만, 지역 편차가 크고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8월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내다봤다.



당장 30일부터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은 30℃ 이상으로 덥겠고 31일부터는 경북 동해안과 일부 내륙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난다.



다가오는 주말인 8월1~2일에는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33℃까지 올라가는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열대야 현상으로 이어진다.

이 기간 동안 아침 최저기온은 22~25℃며, 낮 최고기온은 30~33℃를 기록하겠다.



극성수기 여름 휴가철인 8월 첫째 주(3~9일)에는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점차 받아 푹푹 찌는 무더운 날이 이어진다.



둘째 주(10~16일)와 셋째 주(17~23일)에는 강한 햇볕으로 인해 기온이 크게 오르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주(24~30일)에는 덥고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겠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달엔 긴 장마로 인해 무더위가 수그러들었지만, 8월 한 달 동안은 폭염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