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환경미화원 고 김재동 사망 진상 규명과 책임자처벌을 위한 기자회견

발행일 2020-07-21 17:30:3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악랄하고 인권을 짓밟은 봉화 환경서비스 업체는 사과하라”

21일 봉화군청 앞에서 열린 환경미화원 고 김재동 사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고(故) 김재동 사망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21일 봉화군청 현관 입구에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김재동씨는 봉화군 환경서비스업체에서 15년간 일하다 퇴사한 뒤 5일 만에 뇌출혈로 지난 5일 숨졌다.

노동단체와 유가족으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진상 규명을 통한 고인의 명예 회복 △산업재해 인정 등 보상 △가해자 및 책임자 민·형사 처벌 △봉화군청의 책임 있는 행정과 청소대행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부당 노동행위 사업장에 대한 계약 해지 및 입찰 제한 등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이 사건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우리 아빠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세요’란 글을 올려놓은 상태다. 현재 6천914명이 동의했다.

대책위는 “고인의 갑작스런 죽음은 봉화환경서비스에서 근무하면서 받은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에 따른 산업재해이자 노동탄압의 범죄 행위가 원인임이 분명하다”며 “이런 불법적이고 악랄한 행위가 이 업체에서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봉화환경서비스에 악행이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환경미화원이 직접 고용이 아닌 청소대행업체를 통한 간접고용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런 불합리함을 바로잡기 위한 노동조합과 지역사회 그리고 봉화군 행정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완훈 기자 pwh0413@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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