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경영에 어려움 겪는 지역 기업 및 소상공인 증가||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

▲ 최근 5년간 상반기(1~6월) 대구지역 신용보증 공급액 추이.
▲ 최근 5년간 상반기(1~6월) 대구지역 신용보증 공급액 추이.
신용보증기금과 신용보증재단의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지역 신용보증 공급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단의 경우 설립 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 등 경영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들과 소상공인이 많아진 이유로 보인다.

▲ 신용보증기금 전경.
▲ 신용보증기금 전경.
12일 신용보증기금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1~6월) 대구지역 보증 지원 실적액은 같은 기간 대비 1년 만에 10%, 5년 만에 1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실적액은 2016년 1조3천284억 원, 2017년 1조3천886억 원, 2018년 1조4천216억 원, 2019년 1조4천216억 원, 2020년 1조5천645억 원이다.

경북의 2020년 상반기 보증 실적액(1조6천570억 원)도 1년 만에 5.4%, 5년 만에 9.6% 증가했다.

▲ 대구신용보증재단 전경.
▲ 대구신용보증재단 전경.
신용보증재단의 대구·경북지역 신용보증 공급액도 마찬가지.

이날 신용보증재단에 의하면 2020년 상반기 대구지역 보증 지원 실적액은 같은 기간 대비 1년 만에 117.4%, 5년 만에 325%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실적액은 2016년 3천513억8천만 원, 2017년 4천588억8천만 원, 2018년 4천802억6천만 원, 2019년 5천382억8천만 원, 2020년 1조4천935억6천만 원이다.

경북의 경우 2020년 상반기 실적액(1조6천740억7천만 원)은 1년 만에 449.4%, 5년 만에 545.9% 증가했다.

신용보증기금은 비교적 큰 규모의 사업체가 보증 대상으로 정부가 전액 출자해 운영하며, 신용보증재단의 주된 보증 대상은 소규모 자영업자 등으로 지자체와 정부가 공동으로 출자해 광역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신용보증을 통해 기업과 소상공인 등의 신용을 평가해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채무에 대해 보증을 서 자금 융통을 원활히 하는 기관이다.

신용보증기금은 전국의 기업을 대상으로 일부 업종에 따라 보증 제한을 두지만 신용보증재단은 ‘지역중심’ 원칙에 따라 각 지역의 소기업이나 자영업자에 대한 보증 기준 문턱이 낮고 신용보증기금보다 보증 지원 최대한도도 낮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지역 보증 공급액이 신용보증기금보다 신용보증재단이 급등한 점을 비추어 볼 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로 경영 안정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이 많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기간 대구‧경북지역 보증 공급 실적 건수도 이를 방증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이 2019년 상반기 8천803건에서 올해 9천716건으로 10.3% 증가한데 반해, 신용보증재단은 2019년 2만79건에서 2020년 5만8천446건으로 191% 늘어난 것.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의 많은 사업주가 신보 대출을 이용했다”며 “신용보증기금과 재단의 대출 방식은 비슷하나 기업 규모와 매출 및 신용 등에 따라 판가름되기 때문에 보증 지원 전 각 기관에서 대출 상품에 대한 지원 상담을 받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